시호 (諡號)
시호(諡號)를 정하는 절차는 해당자의 자손이나 관계자들이 죽은 이의 행장(行狀)을 적은 시장(諡狀)을
예조(禮曹)에 제출하면 이를 심의한 뒤 봉상시(奉常寺)를 거쳐 홍문관(弘文館)에 보내어 시호를 정하게 된다.
시호를 정하는 법으로 주공시법(周公諡法)과 춘추시법(春秋諡法) 등 중국 고대 시법(諡法)이 많이 이용되었다.
시호(諡號)에 사용된 문자는
문(文), 충(忠), 정(貞), 공(恭), 배(裵), 정(靖), 효(孝), 장(莊), 안(安), 경(景), 익(翼), 무(武), 경(敬) 등
120자인데 한 자 한 자마다 정의(定義)가 있어서 생전의 행적에 알맞는 글자를 조합하여 두 자로 만들고
시호 아래 공(公)자를 붙여 부른다.
시호에 사용된 글자 중 대표적인 글자의 정의(定義)에 그 대표적인 것을 간추려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文 - 經天緯地, 道德博聞. 博學好文. 勤學好問. 博學多識. 慈惠愛民. 忠信愛人. 剛柔相濟. 愍民惠禮.
修德來遠. 施而中禮. 修治班制
忠 - 危身奉上. 事君盡節. 虞國忘家. 推賢盡忠. 廉方公正. 險不避難. 臨亂不忘國. 臨忠不忘國
貞 - 淸白守節. 淸白自守. 直道不撓. 不隱無屈. 大慮克就
裵 - 因事有功. 有功征伐. 甲胃有勞. 辟(임금벽)地有德
靖 - 寬樂令從. 恭己安民. 恭己鮮言. 柔德安衆. 仕不躁進. 正容寡言
良 - 溫良好樂. 中心敬事. 慈仁愛人
孝 - 慈惠愛親. 繼忠成事. 能養能恭. 慈人愛人. 五宗安之. 秉德不回. 大慮行節. 協時恭享
莊 - 履正忠和. 嚴親臨民. 武能持重. 威而不猛. 勝敵忠强. 致果殺賊. 好勇致力
安 - 好和不爭, 寬柔和平. 與人無兢. 兆民寧賴
章 - 出言有丈. 溫克令儀. 法度大明. 敬愼高明
平 - 執事有制. 有剛治紀. 法度皆理
武 - 折衛禦侮. 克定禍亂. 剛强以順. 保大定功. 威强敵德. 刑民克服. 陰僞寧眞
敬 - 鳳夜做戒, 鳳興恭事, 令善典法. 善合法度
惠 - 柔質慈仁. 柔質慈民, 柔質安民, 心性慈祥
剛 - 守義不屈. 强穀果敢. 致果殺敵, 追補前過, 强而能斷
義 - 先君後己. 先公後己. 見義能忠. 行義能終. 制事合義. 取而不貧
度 - 心能制義. 制事合義. 制事得義
시호(諡號)를 받느다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표창으로서 존중되어 족보는 물론 묘갈(墓碣)에 기입되었다.
항간에는 벼술이 제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으나, 실제로는 ①학문, ②지조, ③벼슬 순이다
특히 숭문(崇文)주의로 인한 문반 우위(文班 優位)의 시대였던만큼 문(文)자가 든 시호가 최대의 영예이며,
충(忠)자와 정(貞)자가 들어간 시호를 가장 존귀하게 여겼다.
예를 들면 문인(文人)은 '문충(文忠)'이 최고의 영예이며, 무인(武人)은 '충무(忠武)'가 최고의 영예이다.
유현(儒賢)들의 시호는 임금의 특별한 교시(敎示)가 있을 때는 자손(子孫)의 시장(諡狀)을 기다리지않고
홍문관(弘文館)과 봉상시(奉常寺)에서 직접 시호를 의정(議定)했는데
이는 퇴계(退溪) 이황(李璜)에게 '문순(文純)'이란 시호를 내려준데서 비롯했다.
정이품(正二品) 벼슬이 못되면서 시호를 추증(追贈)받은 유현(儒賢)으로는
김굉필(문경 文敬), 정여창(문헌 文獻), 서경덕(문강 文康), 조광조(문정 文正), 김장생(문원 文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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