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6 길사랑회 제462차 장복산 하늘마루길, 드림로드 걷기(제6차 창원시둘렛길 이어걷기 9일차)./264
코스 : 진해문화센타(향토자료관 구경)-편백숲-하늘마루길-하늘마루 정자- 편백숲 쉼터(점심)-드림로드-데크정자(사진촬영)-편백숲 황토길-청룡암쉼터-해군쉼터-녹차숲길-자은초-벚꽃마을 삼성아파트 정류장
거리 및 시간 : 13.0km 약20,000보 5.5 시간 소요
주요사항 : 신록숲 터널 걷기, 스마트폰 분실, 해군 쉼터, 황토길, 녹차 숲길 걷기
송홧가루 마루 탁자에 앉는 시절
4월은 창 너머로 신록 웃음 웃는다.
산은 온통 신록 그림 화사하다.
내게 가장 호화로운 색
봄의 녹색잔치 전시회다.
누가 그릴까? 저렇게
언제나 잠잘 때 명화를 그린다.
오늘은 철철 물소리까지 그렸다.
옹졸한 가슴 백지처럼 표백이 된다.
나뭇잎이 햇볕 반주에 맞춰 느린 춤을 춘다.
4월 숲의 행복한 가슴을 연다.
진해 장복터널 빠져나오면
첫 정류장 진해문화센타
진해예술촌 향토자료관에서 뭇 이야기를 단다.
어릴 때 생활사 산물이 즐비하다.
내가 어릴 때 아픈 기록이 묻어나온다.
그게 새실이 되어 다분스러워진다.
본대로 겪은대로 소설을 만든다.
그래서 본 데도 없는 사람은
가장 모자라는 사람이 되고 만다.
어릴 때 고생한 기록이
결국 성공의 밑거름 금비가 되기 때문
쓰라림이 바로 힘을 내는 에너지가 되었구나
작가들 우편엽서 구해다 고운 사람에게 주었다.
맑은 아침 국민체조 등록하고
푸른 봄날 우리 위해 축복한다고 인사했다.
오늘 코스는 신록숲길 걷기
하늘마루길 하늘마루 정자에서 쉬고
드림로드 자글거리는 잔자갈길 걷고
녹차향기 자욱한 길로 자은학교에서 마감하기로 했다.
항상 어제보다 오늘이 좋다고 말하지만
친구들은 그 선전에 빙긋이 웃기만 한다.
모두 잘 안다는 듯 뻔한 소리 인듯
날더러 거짓말쟁이가 되라고 한다.
속아도 그게 좋다.
구레공원으로 편백숲길 뚫고
상쾌한 공기 바람에 감긴다.
눅눅한 숲길 땀은 솟지만
정자마다 앉아 땀 말리고
주유소 열어 기분 돋운다.
계곡수 누워 내려가는 폭포
비료포대 한 개면
엉덩이 불나는 미끄럼틀이 될텐데
푸른 그늘길이 자꾸 나를 앞세운다.
뒤에선 따라 온다고 가랭이 찢고
호르라기 갈길 붙잡아 댄다.
결국 아뿔싸 발목을 잡고 만다.
덕주봉 아래 편백숲에서
귀족처럼 점심상 평상에 차렸다.
봄나물이 춤을 추며 나온다.
요즘 푸른 나물 반찬 최고의 성찬이다.
전망대 석이표 아이스케키 더운 속을 식혔다.
다시 드림로드 길 간다.
우쭐거리며 임돗길 행복하다.
붉은 도화도 이미 가버렸다.
길가에 하얀 꽃 더미 소복하고
붉은 치마 하얀 저고리 새색씨
산길 정말 멋지다.
데크 쉼터에서 웃음 사진에 담고
편백숲속 빨간 황톳길
피로가 확 달아난다.
너무 고급 산길이라 황송하기 짝이 없다.
숲속의 산도깨비처럼 행복한 걸음이었다.
드림로드 숲속 길
너무나 아름답다.
해군 쉼터에서 마지막 휴식하고
내려 가는 길 차향기 자욱하다.
뾰족뾰족 세작차 (細鵲茶)
손이 저절로 가서 딴다.
입에 씹으니 텁텁 달콤 몸이 가라 앉는다.
녹차 따는 여인 노래가 콧끝에 달린다.
한 봉지 따는 게 금세다.
녹차숲 스치고 지나는 것만으로도
녹차 대여섯 잔 마신 듯
활력이 저절로 솟는다.
참 고마운 숲길이었도다.
약 6시간 2만보쯤 호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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