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시조와 부벽루 / 목은

황와 2017. 6. 9. 13:13

             [憂國 時調]  나라를 걱정하는 시조  


백설이 지자진 골에 구름이 머물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하노라


                                                  / 목은 이색




          浮碧樓

       부벽루


昨過永明寺  어제 영명사 지나며 구경하고

작과영명사

暫登浮碧樓  잠시 부벽루에 올랐구나

 잠등부벽루

城空月一片  성은 비고 달 한조각 떴는데

 성공월일편

石老雲千秋  천추의 세월은 돌을 허물고 있구나

 석노운천추


麟馬去不返  그 옛날 주몽의 준마는 어디 가서 돌아오지 않고

인마거불반

天孫何處遊  하늘 손자는 어디가서 놀며 소식도 없는지

 천손하처유

長嘯倚風磴  긴 휘파람 불며 돌비탈길 올라가니

 장소의풍등

山靑江自流  산은 푸르고 강물은 스스로 흘러가더라.

 산청강자류


※ 이 시는 목은 선생이 원나라로 사신가면서

평양성을 둘러보며 읊은 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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