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5 분당세무소서 양도소득 신고서 작성해 보다./264
어린이에게 어리다고 하는 건
참말 같이 들리지만
은근히 형아되기를 기다린다.
청년에게 젊다고 하는 건
당연한 말 같이 들리지만
또래들에게는 연장자이기를 기다린다.
늙은이에게 늙었다고 하는 건
섬기는 뜻으로 말하지만
노인 아무도 반기지 않는다.
이 세상 현상이 모두
보는대로가 진실인 것만 아니다.
그들이 바라는 대로 맞춰주면 안 될까?
세상 눈이 그렇게 맞춰놓았으니
하는 일마다 용기가 없어진다.
그게 노인이라는 구세대다.
어제 오늘 세무소 민원실에서
젊은 공무원 눈총 속에
눈치 안 보고 퍼질고 앉아
묻고 또 묻고 성가시게
한 건 이틀만에 완수하고 왔다.
돋보기 코 끝에 걸고
눈꼽 닦아가며
젊은 사람들도 세무사사무소 찾아 나가는데
공직 떠난 십여년 공백 완전폐기 안 되려고
내 손으로 끈질기게 완수해 보았다.
세상사 어려움 닥치면 누군가
도와주는 이 반드시 나타난다.
용기 버리지 말고 자꾸 갈무리하자.
세상이여
노인을 노인이라 천대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