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황매산 쑥 뜯기 2박3일

황와 2016. 5. 24. 16:41

16.5.22-5.24 남매계 황매산 별장에서 2빅3일 숨었다./264

 

 

황매산이 또 부른다.

심심하던 차에 대답을 한다.

그 원인은 늘 부산 처남이 발한다.

이유는 늘 무료함에 있다.

일 없는 자가 더 피곤한 법이다.

갑자기 잡는 일정

여기저기 선약 펑크를 낸다.

한 차 담아 황매산 골짜기를 찾아든다.

문을 열어두고 푸른 숲이 기다린다.

온통 푸른 녹음 천지다.

 

 

적적했던 사람들 입 맞추니

모두 신선이 된다.

높은 산 어느뫼 골짜기

물소리 듣고 도를 깨치고자하는 신선들

자연속을 헤매며 소재를 찾는다.

어성초 휑궈 땡볕 바위 위에 널고

지천으로 널린 쑥 밭 헤매며

자루째 베어 담고

따끔따끔 솟아나는 고사리 꺾고

숲속 도랑물에 된장 떡밥 어항 담그고

눈치 피래미 한 꾸러미 희망이다. 

솜이불 겨울옷 빨래

흐르는 물에 바짓단 걷고 밟는다.

빨랫줄에 뒤집힌 옷이 빽빽하다.

모두 제 필요에 따라 일하러 모였다.

 

 

여인들 가족사랑 잔치

온갖 식재료 싸 짊어지고

차근차근 요리 실습 맛잔치

먹고나면 또 준비

마시고 나면 또 깎고

계속 주전부리 배가 터진다.

우리들 휴가는 퍼먹이는 게 미덕인지

사랑하기에 고맙고 

사랑하기에 맛있고

사랑하기에 늘 미안하다.

휴식하러고 온 것이 

즐거이 일하러 온 것이다.

 

 

깜깜한 밤이면 별들과 대화하고

앞산 마루 여시울음 

순결바위가  정겹다.

하얀별꽃 떨어져 별이 되는

때죽나무 꽃향기

계곡류가 흔들고 간다.

복사꽃 분홍빛이 작은 돌복숭 되어

조랑조랑 총총 매달렸다..

군침 흘리지만 임자는 따로있다.

선희가 몇년전부터 선점했단다. 

마당에 서면 열엿새 보름달이 밝다.

 

 

이튿날 다섯시 기상

할 일 없는 노년들 새벽잠이 없다.

우루루 쑥 푸대에 둘러 앉아 쑥 고르고

맑은 쑥향기 머리를 틔운다.

아침 먹고 비닐 봉지 메고

언덕아래 굵직한 맑은 향기

낫으로 베어 담고 

걸방 메고 마당에 쏟아내면

쑥 가림질 영감 할맘 구별이 없다.

함께하는 일이 그래서 우정이된다.

남매간 주고 받는 사랑 

우애가 봉사고 헌신이다.  

이틀간 따 모은 쑥순

두어섬 쑥떡은 포식을 할 것 같다.

쑥떡 장사를 할까나.

필요는 주문을 만들고 몰아준다.

 

    

 

답답한 증세

바깥 구경나서서 허굴산 봉화대 아래

대원사 바위 위에 솔 어렵게 자라고

무학대사가 고려말 수련한 장소라나

나이 많은 보살 한 분

하나하나 설명으로 당긴다.

바위 모양 모두 형상으로 뜨니

사찰내 암석 수목이 숭배의 대상자다.

무학대사 모양 곰바위 돼지 사슴

일증종 사찰이라했다.

내려가서 청와대 찾다가 

합천댐 보조댐 둘러보고 

밤이면 때기치기 하고 

참 아름다운 합천 휴식이었다.

하루내내 추적추적 비는 구름 끌고 오고

새알 미역국 등심 고등어 구이  

갈 때 반 차 준비물

올 때 한 차 자연물 부자다.

늘 헤어짐은 고마움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