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한시풍욕루

김삿갓 한시 4

황와 2016. 5. 6. 19:40

 

二十樹下       스무나무 아래에서

이십수하

 

 

二十樹下三十客     스무나무 아래 서러운 나그네

이십수하삼십객

四十家中五十食     망할놈의 집에가니 쉰 밥을 주더라

사십가중오십식

人間豈有七十事     인간 세상 어찌 이런일이 있으리오

인간기유칠십사

不如歸家三十食     집에 돌아가 선 밥을 먹음만 못하리라

불여귀가삼십식

 

 

 

犢價訴題    송아지 가격 소송

독가소제

 

 

四兩七錢之犢    4량 7전의 송아지

사량칠전지독 

放於靑山綠水    푸른 산 푸른 물에 풀어놓고

방어청산녹수

養於靑山綠水    푸른 산 푸른 물이 길렀으니

양어청산녹수

隣家飽太之牛    이웃집 배부른 큰 소

인가포태지우

用其角於此犢    그 뿔의 쓰임 이 송아지 더러

용기각어차독

如之何則可乎    어찌 같으며 법이 옳다고 하리오

여지하칙가호

 

 

 

逐客   나그네를 쫓다.

축객

 

人到人家不待人    사람이 도착하면 사람의 집에 사람을 기다리지는 않지만

인도인가부대인

主人人事難爲人    주인으로 인사함이 사람이라하기 어렵네 

주인인사난위인

設宴逐客非人事    잔치를 열어놓고 나그네를 내쫓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고 말고

설연축객비인사

主人人事難爲人    주인은 사람이 될 위인이 아니네

주인인사난위인

 

 

 

難避花     꽃을 피하기 어렵네

난피화

 

靑春抱妓千金芥   청춘은 기생을 안고 천금을 주어도 작고

청춘포기천금개

白日當樽萬事雪   대낮 술두루미에 모든 일이 눈이로다. 

백일당준만사설

鴻飛遠天易隨水   기러기 나는 먼 하늘 쉬이 물을 따라 가고  

홍비원천이수수

蝶過靑山難避花   나비는 청산을 지나며 꽃을 피하기 어렵구나.

접과청산난피화

 

 

 

求鷹判題     매를 구하여 재판을 하다.   

구응판제

 

得於靑山  失於靑山    청산을 얻고   청산을 잃고

득어청산  실어청산

問於靑山  靑山不答    청산에게 물으니  청산은 답이없네

문어청산  청산부답

靑山卽刻促來            청산은 즉각 빨리 오너라 

청산즉각촉래  

 

 

 

輓詞     끝나는 말

만사

 

歸何處 歸何處   어디로 갈까나  어디로 갈까나 

귀하처 귀하처

三生瑟 五采衣   삼생의 금슬 다섯 자식들

삼생슬 오채의

都棄了 歸何處   모두 버리고   어디로 갈까나?

도기료 귀하처

有誰知 有誰知   누가 알리오  누가 알리오

유수지 유수지

黑漆漆長夜中    새까만 긴긴 밤 중에

흑칠칠장야중  

有誰知   홀로 흐느낌을 누가 알리오.

독추추 유수지

何時來 何時來   언제 올려나  언제 올려나

하시래 하시래

千疊山 萬重水   천겹 산  만가지 물에

천첩산 만중수   

此一去 何時來   이리 한 번 가면  언제 올려느뇨 

차일거 하시래

 

 

 

看金剛山  금강산을 둘러보며

간금강산

 

一步二步三步立   한 발 두 발 세 발 서서

일보이보삼보립 

山靑石白間間花   산은 푸르고 돌은 흰데 사이사이 꽃이 피어

산청석백간간화

若使畵工摸此景   만약 화공에게 이 경치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

약사화공모차경

其於林下鳥聲何   저 숲속에 들리는 새소리는 어찌 할꼬?

기어임하조성하

 

 

'고마운 만남 2 > 한시풍욕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산(茶山)의 청렴(淸廉)시  (0) 2016.07.05
익재 이제현 선생의 진실한 자찬 유훈  (0) 2016.05.21
김삿갓 한시 3  (0) 2016.05.06
촉석루 운시   (0) 2016.04.27
사명대사 관련 시  (0)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