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13 낙강 다섯 이룡서 박진 6.25 전적기념관까지 왕복 라이딩하다./264
정기 모임은 억지 이벤트를 만든다.
새벽 번개와 소낙비 하늘을 꾸짖더니
어느새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북쪽 하늘을 열어 준다.
생각이 운명적 사건을 만든다.
각자 차안에 애마 태우고
이룡 농협 앞에 모였다.
이젠 새 접는 자전거가 대세다.
이젠 북쪽을 향하여 더듬는다.
박진교가 1차 목표
강변에 난 자전거 도로따라 오른다.
동진마을 지나 계내마을 뚫고
교각 내려앉아 수리한 옛 철교 지나서
남지수변공원 길 오르다가
학계마을로 들어서서 명지마을로
마을 정자 평상에서 옛 학부모 만나고
덕동 길을 마다하고 마산리 앞으로 해서
뒷깨둑길 당포 들판 질러 상대포로
낙동강길 우회도로 선택하여
황새목 지나 성사마을 정자서 쉬고
성사 고개 자전거에 끌려 넘고
주욱 내리막길 아지마을 정자나무 밑에서 푹 쉬었다.
붉은 연꽃 수줍게 피고
백일홍 붉게 핀 길 시원하게 달렸다.
점심 때라 고곡 시장통 국시로 점을 찍고
남곡로 따라 칠현, 반포, 대곡 골마을 지나
박진대교 옆 월상 동네 박진 전적기념관으로 들었다.
조용한 동네 모른 듯
숨은 탱크, 대포, 키 큰 조각품
옛 월상분교장에서 우릴 맞는다.
연식 오래된 사람들 피난 추억이
현장의 영상보다 더 찡하다.
우린 전전(戰前) 세대라 어린 현장 목격자다.
그러나 우리 가고 나면 모두 헛것일테니
붉은 침략의 예봉 누가 알고 꺾을 꼬
피난 줄에 젖배 곯고 생명 갈 곳 모르던 공포를.......
고곡 박진 전투는 미군의 방어선 구축 덕에
또 그들의 인천상륙작전 덕에 우리가 살아있다.
한국전사(韓國戰史) 거기에 박혀있다.
한참 쉬고 방문 싸인하고
반환점을 찍었다.
간 길로 되돌아 오는 길
앞 서거니 뒤 서거니
아지-성사 고개선 끌고 넘었다.
그길로 내리 남지 네 거리까지 지방도 타고 달렸다.
남지대교 건너 이룡에 도착하니
약 다섯시간 30km 걷기 땀뺐다. 목적 달성
쮸쮸바로 종례를 하였다.
모두 대단한 초로들 참 고마운 친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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