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원 주련
안 기둥(內柱)
九月九日是重九 구월 구일 중양절에
구월구일시중구
欲酬佳節登高岡 아름다운 계절 높은 산에 올라
욕수가절등고강
白雪飛兮雁南賓 흰 눈 나는데 기러기는 남쪽 나그네
백설비혜안남빈
蘭有秀兮菊有芳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
난유수혜국유방
山明水碧煙慘惔 산은 밝고 물은 푸른데 연기가 참담하게 덮으니
산명수벽연참담
風高日晶氣愼凉 바람 높고 날은 맑은데 기운은 삼가롭고 처량하구나
풍고일정기신량
바깥 기둥(外柱)
荻花吐雪江之滸 갈대 꽃이 흰눈처럼 핀 강가에
적화토설강지호
楓粧紅錦山之陽 단풍 붉은 비단 산의 밝은 볕에
풍장홍금산지양
杜牧旣上翠微岫 두목시인 이미 취미산 산굴에
두목기상취미수
陶潛帳望白衣郞 도연명 슬픔 이태백이랑 기다리며
도잠창망백이랑
千載風流如昨日 천 가지 풍류 어제와 같으나
천재풍류여작일
至今豪氣凜秋霜 지금은 호걸 기상 늠름함 추상 같구나.
지금호기늠추상
어느 분이 시 전문을 소개해 주셨기에
여기 첨부하여 이해를 높이도록 안내합니다.
원시와 주련이 다른 부분은 주련대로 풀이했습니다.
주련 : 風高日晶氣愼凉
구일등고시
九月九日是重九 구월 구일 날은 중양절이라
구월구일시중구
欲酬佳節登高岡 좋은 철을 보내려 높은 뫼 올랐네 酬 : 갚을 수.
욕수가절등고강
回頭擧目江山暮 고개 돌려 눈 드니 강산이 저물고
회두거목강산모
地濶天長思渺茫 땅 넓고 하늘 멀어 생각만 아득한데 渺茫 : 아득할 묘망
지활천장사묘망
白雲飛兮鴈南賓 하얀 구름 날고 기러긴 남으로 가고
백운비혜안남빈
蘭有秀兮菊有芳 난초는 빼어나고 국화는 향기로와 秀 : 빼어날 수.
난유수혜국유방
山明水碧煙慘惔 산 맑아 물 푸른데 안개 애태워 慘惔 : 참혹할 참, 탈 담.
산명수벽연참담
天高日晶風凄凉 하늘 높아 날 밝은데 바람 쓸쓸해 晶 : 밝을 정.
천고일정풍처량
荻花吐雪江之滸 갈대꽃 눈인듯이 강물가에 희고 荻 : 물억새 적, 滸: 물가 호.
적화토설강지호
楓粧紅錦山之陽 단풍 든 붉은 산은 환한데 粧 : 단장할 장.
풍장홍금산지양
杜牧旣上翠微峀 두보 시선은 이미 취미산 산속에 숨었고 峀 : 산굴 수.
두목기상취미수
陶潛悵望白衣郞 도연명의 잠긴 슬픔 흰옷 입은 바램 悵 : 슬퍼할 창.
도잠창망백의랑
羲軒遠矣悲何極 복희 헌원 멀어서 슬픔을 어찌다하리 羲 : 숨 희.
희헌원의비하극
華勛不見心自傷 요순시절 못 만나 마음만 다쳐고 華勛 : 공훈
화훈불견심자상
周情孔思謾堆腹 주공 뜻 공자생각 거짓 배만 채우지만 謾 : 속일 만, 堆 : 언덕 퇴.
주정공사만퇴복
月露風雲空拾囊 세월에 주머니만 비우고 囊 : 주머니 낭. 拾 : 주울 습
월로풍운공습낭
絳囊嬋娟明兩臂 예쁜 주머니 두 팔에 걸고 絳 : 진홍 강, 嬋 :고울 선.臂:팔 비
강낭선연명양비
茱萸燦爛照羽觴 수유는 붉게 말랑 술잔에 비쳐 茱萸 : 수유 수, 유. 燦 : 빛날 찬.
수유찬란조우상
沈吟筆下乾坤濶 빠져 읊어 붓끝에 건곤이 트여고 濶 : 트일 활.
침음필하건곤활
爛醉樽前日月長 술통 앞에서 취하니 해와 달 길어 樽 : 술통 준.
난취준전일월장
千載風流如昨日 천년 실은 풍류는 어제인 듯이 昨 : 어제 작.
천재풍류여작일
至今豪氣凜秋霜 이제껏 호걸기상 의젓함 추상같은데 凜 : 찰 름, 豪 :호걸 호.
지금호기늠추상
嗟哉潦倒生苦晩 아깝다 엎어짐에 삶이 고달파 嗟 : 탄식할 차, 潦 : 큰비 료.
차재료도생고만
懷佳人兮不能忘 품어온 가인이여 잊을 수 없네. 懷 : 품을 회.
회가인혜불능망
仰古俯今皆若此 옛 우러러 오늘 굽어 다 이와 같아
앙고부금개약차
笑殺牛山泣齊王 웃어 없앤 우산의 제나라 경공 울음 殺 : 덜 쇄, 泣 : 울 읍.
소쇄우산입제왕
此日登高可免禍 이날에 등고하여 재앙을 벗어 免 : 면할 면, 禍 : 재화 화.
차일등고가면화
長房一語亦荒唐 비장방 한마디는 또한 황당해 荒 : 거칠 황, 唐 : 당나라 당.
장방일어역황당
云何後代人心漓 뒷세상 어찌 일러 인심 엷음을 漓 : 스며들 리.
운하후대인심리
馳騁詭怪紛遑遑 쫓아달려 속아서 허둥거리네 馳騁 : 달릴 치, 빙. 遑 : 허둥거릴 황.
치빙궤괴분황황
주)
※重陽節(重九節): 음력 9월 9일 수유를 넣은 붉은 주머니를 들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셔
재액을 씻어버리는 행사.
※ 杜牧(杜牧之): 당나라 시인.
※ 翠微山 : 산이름
※ 陶潛(陶淵明): 술이 떨어진 도연명에게 흰옷 입은 이를 시켜 술을 보낸 일.
※ 제나라 景公이 牛山에 가서 자신이 죽을 것을 슬퍼해 눈물을 흘리는데 顔纓(안영)이 혼자 웃었다는 고사.
※ 한나라 여남의 桓景이 費長房의 말을 듣고 등고하여 재액을 면한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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