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6.3/육사
구슬픈 뻐꾹새가 길을 인도하면
달음산 질매재 마루에 태양이 푸르게 퍼지고
첫봄부터 가지런히 풀꽃 불러모아
보라 하양 노랑색으로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 놓았네.
곱디 고운 꽃밭을 가꾸어 놓았어.
이웃에 있는 산새도 불러 모으고
달디단 산딸기도 매달아 놓고
녹색 푸른 행복을 병풍으로 펼쳐
저 멀리 아지랑이 기도처럼 손 비비면
그립던 기다림에 잘난 아들 온다고
오늘도 부모님은 가슴을 태우시네
저절이도 못난 얼굴 보고파
가슴 저리며 찾건만
아빠는 엄마는
버선발로 뛰어 나오는 모습이 늘 한결같다.
비석 가에 꽂힌 이름 모를 꽃다발,
봉분 위에 핀 사랑은
모두 부모님의 크나큰 은혜
나는 오늘도 죄인이 된다.
너무나 큰 죄인이 ........
받는 것에만 익은
못난 편애 버릇이 쇠가죽처럼 질기다.
부자지간은 그래서 평행선을 그리는가....
엄마 곁에서 젖꼭지 물고
펑펑 울고만 싶은 사랑을 가슴에서 꺼내며
재촉하는 뒷말이 무서워
자꾸 나를 빨리 떠나가도록 채찍질한다.
자식은 모두 영원한 이기주의자들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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