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대산재기(臺山齋記)
대저 재실(齋室)이라할 때 '재(齋)'자의 뜻은 '가지런히 한다.' '깨끗하게 한다.' '정성스럽게 한다' 라는 것이다. 옛날 들판에서 제사지낼 때 거처하며 자는 곳을 가지런히하기 위해서 보관하는 곳이 있었고, 제상에 올릴 제수를 깨끗이 하기 위해서 보관하는 장소가 있었고, 철따라 지내는 제사를 정성스럽게 하기 위한 장소가 있었다. 이런 점들이 묘소(墓所)가 있는 사람에게 재실이 없을 수 없게 된 까닭이다. 남양주(南陽州) 금대산(金臺山)아래 도곡리(陶谷里) 해좌(亥坐 : 정남향보다 동쪽으로 15도 방향)의 언덕에 근재(謹齋)선생의 묘소가 있다. 을축년(乙丑 : 1985) 가을 묘사(墓祀)를 지내던 날, 후손 여러분들이 재실을 지어서 제사를 지내자고 일을 계획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 동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