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23 추분절 혼자 밤 자전거 산책 마산서항을 둘러오다./264 코스 : 집-한일R-마산어항-김주열공원-해안로-서항(반환)-해양누리공원(밤단축마라톤)-마산어항-오동천공원-한일R-집 거리 시간 : 16.5km, 2.5시간, 혼자 특색 : 추분절 반달이 떴다. 등에서 바람부니 시원하고 긴팔샤스 입고도 땀이 나지 않는다. 가을 기운이 바람에 뭍어 온다. 풀벌레 소리가 커진다. 해양누리공원 야간 달빛달리기 축제중이라 공원로 차단했다. |
오늘 나서고 보니 8월 상현달 뜬 추분절이다.
올해도 이미 3/4이 지나가고
가을의 중추를 지나고 있네
귀엔 풀벌레소리 쟁쟁 귀머거리 되라고 울어대고
가을소린지? 영혼소린지?
가는 귀가 먹으려나.
긴팔셔츠에 시원함이 그대로 땀이 안난다.
완전 가을철 중점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날
오늘따라 마산만 바다가 더 검고
빙둘러 선 불빛이 더욱 선명하다.
산호동해안로, 합포수변공원, 해양누리공원까지
시원하게 달린다.
하나도 급한 맘이 없다.
해양누리공원 들어가려니 경광등으로 막는다.
오늘 야간 단축마라톤대회가 있으니 대로변으로 둘러 가란다.
대로변 인도를 곧장 달려
애시앙마린 부영아파트 앞 서항에서 잠시 앉아 쉬고
돝섬이 불점선으로 이어져 있다.
가고파 바다가 완전 먹물처럼 검다.
제법 한참 쉬었다가 출발한다.
앰프소리를 들으니 야간 달리기 신호총이 들린다.
애시앙아파트 옥상 불빛이 하늘높이 훤하다.
간길로 다시 돌아오며
공원에선 달리기가 금세 끝났는지
대회장 앰프에 공연가수 소리가 난다.
뒤도 한번 안돌아보고 그대로 마산어항을 둘러서
오동동공원에 앉아서 다시 깜깜해진 밤을 훔치고 있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가로등불이
검은 마산항에 목걸이 찬 여인 목처럼 아름답다.
무던히도 주욱 빠진 미인의 목덜미 같다.
다시 어둠속을 달린다.
전주 가로등 계속 켜져서 안전하다.
앞뒤 등불로 사람들이 길을 잘 비켜준다.
한일로타리까지 달려와서
집에까지 도착하니 속도계에서
16,5km 2시간 동안 여유롭게 산책즐겼다.
오늘도 고마운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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