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16 산수벗 갈뫼산둘렛길 둘러 돌다./264
코스 : 석전초-철로다리밑-역관사입구-개발지-육각정자(휴식)-정상(진달래)-
허릿길-편백림-육각정자-석전초-경동설렁탕(점심)-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2천5백 보, 8.2km, 3.0시간, 3명(나, 덕암, 미당)
특색 : 미세먼지 조금 끼인 맑은 봄날,
따뜻한 봄 땀 흘리며 공동묘지 골짜기로 올랐다.
진달래가 산 정상에 만발했다.
배탈로 본죽에서 흰죽 사서 먹었다.
반성누이집에서 봄채소 가져가라고 연락 와 자동차 몰고 다녀오다.
화창한 봄날이 창밖에서 부른다.
오늘은 화요 친구들 만나는 날
석전초 앞에서 세 친구 손을 잡는다.
나머지 둘은 사고결이다.
봄볕길 따사롭다.
철로길 아래 터널에서
새길로 올라보자고 마산역 뒷쪽
계곡길로 올라보자고 이끌었다.
뒷쪽 너른 부지 울타리 치며
대단위 스포츠 공원 시공 조성중이다.
축구장, 풋살장, 등 여러 종류가 들어올 양이다.
골짜기 자작농 오솔길 들러
물어물어 오르는 오솔길 뚫고
체리꽃 느낌이 골짜기에 환하다.
동백꽃 열정 입술연지처럼 붉고
매화꽃 은근히 늦은 향기 뿌린다.
고갯마루 육각정 쉼터에서
내의에 밴 땀을 식히며 쉬었다.
다시 산길 오른다.
하얀 솜나물꽃 길섶에 별빛이다.
능선길 오르니 분홍빛 진달래 마중한다.
이제 낮은 뒷산은 고향마을 같다.
참꽃 따서 입에 씹으며
내닫던 어린 추억이 뛰어 나온다.
나무 숲에 숨어서 가장 예쁘다.
정상 정자에 앉아 사방 둘러 우리집 찾고
옛 선비처럼 장기판 펴고
초한전 두 기사 풍류를 읽는다.
진달래가 구석구석 봄을 꾸민다.
아름다운 산책객의 행복감
사람들도 모두 미쳐 나돌아다닌다.
다시 길을 잇는다.
하산길로 내려와
허릿길에 올라타니
고속도로 차량질주소리에
길바닥이 움직인다.
숲속 평탄로 상쾌한 산책
단지 귀를 닫을 수 없으니 시끄럽다.
소음공해를 체험하는 길이다.
허릿길 구비가 무척 길다.
편백숲에 들어서서
평상에 앉아 잠시 쉬었다.
흰죽 먹고 나온 몸 힘이 없다.
다시 길을 사리며 숲속길 간다.
양지쪽으로 돌면 기둥감 굵은 곰솔숲
하늘 주욱죽 받히고 있다.
숲길 이야기하며 걸으면
모든 자연이 다가와 현수막을 건다.
자연 속에서 행복하라고
귀를 당기며 일러 준다.
우린 행복쟁이들
더 무얼 바라랴
조남 전화로 점심자리 참석한단다.
점심시각 내 신세 죽을 챙겨야 한다.
본죽 흰죽 한그릇 들고
경동설렁탕 쇠갈비찜 대자
갈비대 뜯으며 행복해 한다.
난 멀건 흰죽 먹으며
그들 행복감이 내 행복이더라.
서로 흩어지며
즐거운 산책 적당한 거리 1만 2천보 약 8km 산뜻했다.
목련 꽃기둥이 멋지다.
부기(附記)
집에 돌아오니 또 가잔다.
우리 내외 자동차 몰고 누이집으로 달렸다.
쑥 뜯어 한 자루
시금치 생마늘 뽑고
상추 한 움큼
또 시레기 한 줌 꽉 짜서 넣어준다.
아픈 몸 구부려 캐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꼬?
도깨비바늘 뭍히고 강아지 데리고
고된 몸 이끌고 돌아 오신다.
안 보던 새 얼굴 주름이 더 굵어졌다.
아내는 입이 벌어진다.
만 가지 반찬 메뉴를 기획하고 있다.
고마운 누이 정 먹으며
남매의 사랑을 맛보겠지
또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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