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잔풍(殘楓) 붉은 무학산 자락길

황와 2020. 12. 8. 15:14

                                                                      20.12.8.무학산 자락길 휘감다./264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데크길-너른마당-완월계곡-

                                                                                   만날고개-가죽나무집-제일여고앞

                                                                          거리 시간 인원 : 1만3천5백보, 8.9km, 4시간, 6명

                                                                          특색 : 코로나 마스크중 무학산 자락길 소요

 

코로나가 날 잡는다.

아내가 뒷덜미 잡는다.

오늘은 무릅쓰고 나온 간 큰 남자

조심조심 사람들 만남 두렵다.

그건 회원구 3명이 준 경계다.

관해정 대문앞 여섯 손 반갑다.

데크길 오른다.

드리워진 벚나무 가지

유상곡수 도랑의 물기 받아 봄꿈을 꾼다.

무학산 둘렛길 새파란 꽃무릇 만난다.

벌써 쏘물대로 쏘물어졌다.

녹차잎이 솔숲아래 푸르다.

너른마당에서 분위기 조성했다.

사람들 산책객 많이 만나니 두렵다.

 

 

푸른 솔숲에 새파란 녹차잎

편백나무 오솔길 가로수

싱싱한 느낌이 기운을 받는다.

스치는 사람마다 묵묵부담

숲속이 삭막해지기는 매 한가지다.

솔숲 우거져 산소 뿜는다.

산소는 마스크 안에서 제 몸으로 다시 든다.

갑갑하고 답답한 현실

아무말 못하게 하는 코로나 정국이다.

눈치없이 꺼내어 동의 구하지만

모두 제 줏대 세우고 입을 닫는다. 

완월계곡 골짜기마다 작은 절 숨고

아직 홍엽 마르지 않고 달린

단풍이 아직도 늦가을 색채를 뽐낸다. 

천천히 음미하게 내 눈을 다듬는다.

 

 

골짜기 암자에서 울리는 독경소리

메아리되어 골을 울리고

무슨소리 하는지 알아듣기 어렵다.

대나무정자에 앉아서 쉬고

완월폭포 흐르는 장군천 줄기

수선정사 독경소리는 풍경처럼 번진다.

다시 골짝길 찾아 올라

하얗게 베어진 은사시나무 토막등걸

걸상만들까 탐이 난다.

이죽 대밭길 지나 고개 먼당에서

평상 빼앗겨 내려가니

대나무정자에 화동회 점심 환영이다.

또 빼앗겨 흘러 내려가

만날고개 편백숲 푸른 공기 마시고

만날공원 질러내려 가죽나무집으로

물메기탕 시원한 점심

시원하게 걷기 마감했다.

참 행복한 친구들이다.

1만 3천보 약 10km 멋진 소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