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28 산수벗 무학산자락길 신록숲속을 거닐다./264
코스 : 무학여중-광명암-약수터-편백숲-서학사-오리이야기(점심)-관해정-
벽산블루밍-회원초-마산동중-석전삼거리-석전동-한일타운 1차-문치과-집
거리 시간 인원 : 1만 5천 5백 보 10.2km, 4,0시간, 산수 4명
특징 : 신록숲 녹색 햇빛, 오리 버섯구이 점심, 벽산, 마산동중, 한일타운 관통, 문칫과 치료
기다리는 사람은 늘 그 사람인데
새롭게 만남을 기다린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만날까
지금껏 주제가 없어서 말없이 간 일은 없다.
언제나 만나면 주제가 생겨진다.
주둥이 꺼집어내면 이내 몸통을 만든다.
그래서 만나면 편안한 친구들이다.
고집스런 편견이 없고
가자고 하는대로 함께 가고
먹고자 하는대로 함께 먹고
쉬고자 하는대로 함께 쉰다.
서로를 배려하는 산과 물같은 친구들
화요일이 그래서 기다려지고
한번 안나가면 무슨 변명이든 합리화 한다.
오늘도 덕암은 고향밭에 고매 순 심으러 갔단다.
이팝나무 도로를 하얗게 밝히는 날
봄은 익을대로 익어서 화창하다.
들판에 나서면 누구나 춤추고 싶은 계절
앵지밭골에서 출발한다.
봄볕이 어디서도 태평스럽다.
봄도랑 자갈이 몰려와 가득찼다.
언제 저만큼 비가 거세게 왔을까
광명암 솔숲에서 새들이 운다.
이제 꽃계절은 다 갔는가 보다.
늦게 핀 황매화 넌즈시 길가를 넘본다.
무학산 산벽이 온통 색깔잔치다.
소롯길 접어들어 연계약수터 앉아
기(氣) 빠진 아픈 몸 모두 힘든단다.
다시 봄볕길 기분좋게 간다.
지리터리풀 길가에 숨어서 피어났다.
신록숲에 들면 더 기분좋다.
어린 잎 생을 살리는 무언가를 뿌려대는 듯
그속에만 들면 우린 무아경(無我境)에 빠진다.
그래서 새숲은 꽃보다 더 아름답다.
편백숲 죽정(竹亭)에서 오이 깎아 씹었다.
싱그런 생맛이 아내의 배려다.
산소가 스스로 콧털 제끼고 든다.
쉼이란 호사스런 충전이다.
숲길 올라가며 숨은 가빠오지만
무학산 자락은 언제나 포근하다.
여기는 마산항 공동묘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무말 없다.
약수터 씩씩한 물줄기 바가지물 심장 식히고
산뜻한 숲길 가는 듯 머무는 듯
영산홍 붉은 서학사 햇볕 열린다.
쏟아질듯 비탈길 차는 어찌 올랐을꼬?
생각만해도 진퇴양난(進退兩難) 아찔하다.
특급 운전면허증이라도 가졌는가?
오르내림이 불심(佛心) 시험대다.
서원곡 계곡 반석 도랑물
뱀 그림 그리며 내려간다.
유상곡수 곡수거(流觴曲水, 曲水渠)라
옛 선인이 어울려 그리던 자연미다.
맛집 오리이야기
사람들 빈 자리 없이 찬다.
이제 코로나 경고는 사라진듯
우리도 매양 그런 족속이다.
오리탕 주문하니 오늘은 없단다.
강제로 오리버섯구이 쟁반 지정
무학산 만큼 수북하다.
저걸 언제 다 먹을까?
불판 위 지글거리는 맛
소주 한 잔 걸치면
오만 군소리 모두 다 들어간다.
볶은 밥 차돌배기 된장국
매큰한 고추맛까지 감동을 더한다.
한껏 먹고 배추 한 이파리 감사한다.
하얀 냇바닥 따라 내려와
관해정에서 서로 바래준다고 찢어진다.
참 고마운 친구들
난 성진과 골목길 가며
봄꽃 모습 찍고 찍으며
벽산아파트 관통하여 회원동 빈터 돌아
회원초, 마산동중 관통하며
울이 되어버린 높은 장벽 아파트숲
운동장 조회 앰프라도 크게 틀면
시끄럽다고 전화질 오겠다.
처음 마산동중 들어와 봤다.
운동장 야구장이 너무나 넓다.
임항선에 나와 석전로타리 건너고
석전동 골목길 지나
한일타운 1차를 관통하여
한일타운 2차 속 칫과에서 잇발 손보고
오늘 하루가 걸거침 없는 날이었다.
1만 오천 보 건강목표는 이미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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