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황재회동정

제13회 황재회 총회 넉넉했었다.

황와 2019. 5. 26. 21:06

19.5.26 제13회 황재종중 정기총회마치고 청광 서면할배까지 둘러보았다./264


우리 육대조 할배 큰 황재 할아버지

우리 집안의 어른이시고

진주 예향에 이름 떨치시며

올곧게 시서예신행을 솔선 수범 사표를 보이신

꼿꼿한 선비정신이 우리 핏속에 흐르나이다.

사방에 퍼져사는 자손들 

오늘 알림방목 붙였다.

황재회 사람들 모두 모여라.

사발통문

이제 보는 이만 보고 듣는 이만 듣더라.

보아도 못 본 체 들어도 못 들은 체

무관심이 방관이고 포기더라.

언제나 모이는 사람만 모이더라.

잘된 건 제탓이고

잘못된 건 모두 조상탓

그게 세상 인심이더라

내 편하면 그만이지

무슨 얼어죽을 조상

그러나 그속에 내 무식함이 비굴함을 내민다.

지금껏 키워주고 길러준 정신이 

내 것이 아니고 부모 것이요 

또 그위의 조상 것이었다.

언젠가는 망나니도 깨달을 날이 있겠지 

참고 기다려도 엇발나는 소리는 독으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무식하고 덜된 종족이다.

우린 그걸 끌어 올리려고 

밤낮으로 책을 보고 관심을 키우는데 

그 고마움을 모르니 팽개치고 싶다.

모여서 짐승처럼 맛난 음식이나 먹고 

희희덕 거리다가 갈 바에

무엇 때문에 모여 

더 좋은 진미 맛집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데

스스로 생각없는 저급 축생으로 전락하려한다.

오늘 우루루 내뱉는 말이

모든 용기를 앗아가게 한다.




오늘 5월 26일 12시부터 2시간 동안

진주시 진성면 사곡리 내촌 마을 가시나무가든에서

재령이씨 황재종중 18명 종인들이 모여

황재할베 문집 황재집 발간 고유문 읽고

우뚝한 할배 혼을 받자고 단합하였다.

우리 백가 성묵종가는 우리 내외와 누이,

숙모와 큰집 종숙모

둘째 추묵종가는 올해도 아무도 없고

세째 태묵종가는 명석 관지리 병훈

양전 병철 내외와 제수

양전 아지매 둘 

청광 출신 병건과 청호 아재 

네째 유묵 종가는 다래미 아지매

양자간 종중은 이묵 진묵 종가집안으로

부산 병철 형제 내외 등 

18명이 함께 모였다.   



오리고기 지글지글 굽고

집안이야기 반갑게 만나

정이 넘치는 이불에 앉아 정담나누듯

항렬 나이 집안 관계 앞세우며 

할 일 하나도 없는 집안인 양 

입맛에 노닥거리다가  

종중이 해야할 이야기 나와

편안하지만 우리를 더높일 일은 더 해야 한다고

더 큰 목표는 황재 할아버지 비를 세워야 한다는 것

구구절절 뻔한 소리 내뱉듯 훼방질을 한다. 

우리를 돋보이게 하자는 목표는 잊고 우왕좌왕한다.

현금 75만원 회비 수입에

40여만원 회식비 빼고 나면

35만원 적립으로 380여만원 적립했단다.

넉넉히 먹고 마시고

즐거운 맘으로 1년동안 건강관리해서

내년 이맘때 다시 보자고 마쳤다.

선뜻 일어서지 않는다.



헤어지면서 제안으로

청광에 계신 서면 할배를 들여다 보자고 했다.

단숨에 만든 합의가 더 멋진 계획이다.

청호 아재 부모님이시다.

3대 차에 담아 타고

대사리 남산을 거쳐 청광으로 갔다.

오래간 만에 가는 남산고개다.

청광 못이 드넓다.

청광교회 우뚝한 마을 

골목길 들어가니 참다래꽃 활짝 핀 

구순 할아버지 우리보고 반긴다.

옛날 우리 할배 살았을 적

사랑방에 많이 오신 할배시다. 

구순 할배할매 내외분 서로

병 간호인이 되어 바깥 출입 못하는 어르신

손발 굽은 허리 희미해진 눈빛

이제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용돈 내어 손에 쥐어 주신다.

뜻깊은 진짜 해야할 숭조 행사했다.



돌아오는 길

아지매들 고향에 바래다 주고

뒷뫼 밭에서 정구지 베고

상추 뜯고  방아 잎 따왔다.

푸른 채소맛에 오늘 식탁이 풍성하겠다.

띠밭이 부옇게 핀 오월 무덤은 환상적이다.

봄바람으로 하늘을 쓸고 있다.

정으로 얻고 주고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