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문보(文報 : 완벽한 공문서 처리)
공문서의 문안은 마땅히 정밀하게 생각하여 자신이 직접 지을 것이며 아전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
그 문서의 격식과 문구가 경전(經傳)과 역사책이 달라서 서생(書生)이 처음 오게 되면 당황해하는 수가 많다.
상납(上納), 기송(起送), 지회(知會), 도부(到付)의 글은 아전이 관례에 따라 보내도 좋다.
폐단을 말하는 공문, 청구하는 공문, 방색(防塞)하는 공문, 변송(辨訟)하는 공문 등은 반드시 그 문장이 사리에 맞고 정성스럽고 간절해고 성의가 있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인명(人命)에 관한 공문은 글자 지워서 고치는 것을 염려해야하고, 도옥(盜獄)의 문서는 봉하여 비밀되게 해야 한다.
농형(農形), 우택(雨澤)에 관한 문서는 완급(緩急)이 있는데 그 때를 맞추어야만 탈이 없을 것이다.
마감하는 문서는 잘못된 것은바로잡아야 하며 전세(田稅)의 공문은 부정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조목의 수가 많은 것은 색인을 만들어 붙어야 하고 조목이 적은 것은 후록(後錄)에 정리해 두면 될 것이다.
월말의 문서 가운데 버려도 좋은 것은 상사와 의논해서 없애 도록 한다.
제영(諸營), 아영(亞營), 경사(京司), 사관(史館)에 대한 문서 등은 모두 관례를 따를 것이니 마음을 쓸 것이 없다.
이웃 고을에 보내는 이문(移文)은 그 남에게 응대하는 말을 잘하여 틈이 생기는 일이 없게 하라.
공문이 기한을 넘겨 늦어지면 상사의 독촉과 문책을
받게 되니 이것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이바지 하는 길이 아니다.
무릇 위 아래로 보내는 문서들은 기록하여 책을 만들어 고증과 검열에 대비할 것이고
그 기한이 설정되어 있는 것은 따로 작은 책을 만들어야 한다.
변문의 자물쇠를 맡은 자가 곧장 장계를 올릴 때에는 마땅히 더욱 격식과 관례를 밝게 익혀서 두려운 태도로 삼가야 할 것이다.
公移文牒 宜精思自撰 不可委於吏手. 其格例文句 異乎經史 書生始到 多以爲惑.
공이문첩 의정사자찬 불가위어이수. 기격례문구 이호경사 서생시도 다이위혹.
공이문첩 의정사자찬 불가위어이수. 기격례문구 이호경사 서생시도 다이위혹.
上納之狀 起送之狀 知會之狀 到付之狀 吏自循例 付之可也.
상납지장 기송지장 지회지장 도부지장 이자순례 부지가야.
說弊之狀 請求之狀 防塞之狀 辨訟之狀 必其文詞條鬯 誠意惻怛 方可以動人.
설폐지장 청구지장 방색지장 변송지장 필기문사조창 성의측달 방가이동인.
人命之狀 宜慮其擦改 盜獄之狀 宜秘其封緘. 農形之狀 雨澤之狀
인명지장 의여기찰개 도옥지장 의비기봉함. 농형지장 우택지장
有緩有急 要皆及期 及無事也. 磨勘之狀 宜正謬例 年分之狀 宜察奸竇.
유완유급 요개급기 내무사야. 마감지장 의정요례 연분지장 의찰간두.
數目多者 開列于成冊 條段少者 疏理于後錄. 月終之狀 其可刪者 議於上司
수목다자 개열우성책 조단소자 소리우후록. 월종지장 기가산자 의어상사
圖所以去之. 於上司 圖所以去之. 諸營之狀 亞營之狀 京史之狀 竝皆循例
도소이거지. 어상사 도소이거지. 제영지장 아영지장 경사지장 병개순례
不足致意. 隣邑移文 宜善其辭令 無俾生釁. 文牒稽滯 必遭上司督責 非所以奉公之道也.
부족치의. 인읍이문 의선기사령 무비생흔. 문첩계체 필조상사독책 비소이봉공지도야.
凡上下文牒 宜錄之爲冊 以備考檢 其說期限者 別爲小冊. 若邊門掌鑰
범상하문첩 의녹징뒤책 이비고검 기설기한자 별위소책. 약변문장약
直達狀啓者 尤宜明習 格例兢然致愼.
직달장계자 우의명습 격례긍연치신.
주)
문보(文報) : 문서로 보고.
문보(文報) : 문서로 보고.
공이문첩(公移文牒) : 공용문서.
자찬(自撰) : 자신이 글을 짓는 것.
경사(經史) : 경전(經傳)과 역사책.
상납(上納) : 공물(貢物), 세포(稅布), 군전(軍錢), 군포(軍布) 등을 바치는 것.
기송(起送) : 기술자, 번군(番軍), 죄수 등을 호송.
지회(知會) : 조정의 조칙이나 유시를 선포함.
도부(到付) : 상사가 띄운 공문을 영수.
설폐(說弊) : 폐단을 말함.
방색(防塞) : 상사의 명령을 거부하는 공문.
변송(辨訟) : 변명하고 해명함.
조창(條鬯) : 조리가 분명함.
측달(惻怛) : 지극히 간결하고 정성스러움.
찰개(擦改) : 지워 고침.
도옥(盜獄) : 도적의 옥사.
농형(農形) : 농사 형편.
우택(雨澤) : 비가 내리는 것.
연분(年分) : 곡식의 작황 등급,
조세(租稅) : 전지의 세금.
간두(奸竇) : 농간을 부림.
월종지장(月終之狀) : 월말 보고.
제영(諸營) : 병마영(兵馬營), 수군영(水軍營) 등.
아영(亞營) : 각 도(道)의 도사(都事).
경사(京司) : 서울의 각 관청.
사관(史館) : 춘추관(春秋館).
선기사령(善其辭令) : 납득이 가도록 잘 만든 문장.
생흔(生釁) : 틈이 생김.
계체(稽滯) : 지체.
조(遭) : 만남.
봉공(奉公) : 공무를 봉행.
이비고검(以備考檢) : 고증하고 검열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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