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14 누이와 가족 함께 상남면 경덕사, 삼랑진 트위터널, 원동 순매원, 가야진사, 천태사, 삼랑진 여여정사, 만어사 둘러 여행했다./264
착한 아내가 시누이를 챙긴다.
하나있는 누이 혼자 외롭다.
동생에게 자꾸 뭘 주려고 하는데
없어서 못 줘 가슴앓이를 하는 유일한 동기다.
반성만 갔다오면
농촌에 널려있는 먹거리
이리저리 얻고 캐서
정을 불러 나누어 준다.
눈물 나도록 고마운 보호자다.
그 고마운 누이 하나
이웃 팔룡동에 사시는데
누이 생일 한 번
자형 제사 한 번
동생으로 챙겨준 바 없는 몰인정한 사람
내 스스로 늘 미안한 핏줄이다.
그 누이 오늘 갑자기 내 차에 태웠다.
봄나들이 가자고 ..........
일흔 다섯 나이
구부정한 허리
O자로 벌어지는 다리
높은 혈압 허연 머리
종일 꼼작거리며 일로 다듬어진 하루
외손자녀 돌보러 가정부 노릇
집에 쳐박혀 아이들 건사한다.
일요일은 다니는 절에 가고
무슨 낙(樂)이 있으랴 !
오늘 자연인으로 산천구경 바랬다.
경덕사
10시경 밀양 상남으로 향하다가
우리 재령이씨 시조 경덕사 성역화 이후
새로 지은 사당 구경하러 가잔다.
명성마을 경덕사 경내 둘러보며
성씨 시조공 재실 완공
후손으로 즐기고 있었다.
추원재, 경덕사, 전사청, 재양서당
이제 경주김씨 사람이 되고만 여인
재령이씨 본성을 찾아 왔으니
당당한 본적지를 얻은 기분이랄까.
아내도 누이도 기분이 좋다.
재양서당
상남들 밀양강 건너
일제가 놓은 경부선 쌍굴 트윈터널
눈요기 찾아 들어간다.
경노 입장료 4천원
터널 불빛 파동이 다가온다.
정말 예쁘다.
둥근 무지개빛 찬란한 변신
붉은 빛이 푸른 빛으로 감싼다.
오색 찬란한 엘이디 조명
손자들 생각이 문득 난다.
그 놈들 여기 데려오면 천국이 되겠다.
조개고동, 공룡, 도깨비, 마장가제트까지
오색꽃불 달린 나무
사랑의 빛 분홍꽃이 행복하다.
어눌한 늙어빠진 눈
한 번은 여기 와서 눈을 씻고 갈만하다.
트윈터널
다시 삼랑진 시장 둘러
천태산 고개 넘고
원동 매화꽃 잔치 한창 준비 중이다.
차들은 이미 도롯가 점령하고
듬성듬성 핀 매향
낙동강물과 지나는 경부열차에
나도 봄을 띄운다.
차 세울 새도 없이 가잔다.
다리 성하지 않으니
오르내릴 계단 보고 삭막해 지는 모양
사진 한 장 못 뜨고 돌아 나오고 만다.
가야진사에 들러 용당마을
용왕 먹이던 장소 무녀들 춤 그리며
가야, 신라국 접경지 나루
홍살문 네모난 제단 앞
꿈을 밴 목련이 봄을 부른다.
도선 뜬 나루 뱃사공 그린다.
가야진사
긴 장강 하류 봄꽃 인사
천태산 아래 숨은 천태사
우락부락 위협하는 협곡아래 일주문 든다.
청매 백매가 반긴다.
대웅전 찾아 가족안녕 비는 불심
할미들 참된 소망 그 덕에 화목해 진다.
무량수궁 거대한 부조 부처
암벽에 매달고 영가탑 줄지어
돈으로 사후 영혼을 불러댄다.
맹종죽 굵은 재료가 널렸다.
오늘은 죽염 물어 보고만 나왔다.
잇발치료 굽은 소금 자주 사온 절이다.
천태사
안태 마을에서
누이 좋아하는 쇠고기 전골 대접하고
즐겁게 이야기하며 쉬었다.
자주 하지 못한 마음 늘 걸렸다.
안태호 지나 삼랑진 양수발전소 설명하고
불보살 누이가 좋아할 만한 절
여여정사 비탈길 올랐다.
대웅전 극락전 약사전
우람한 돌 부처상
암굴에 즐비한 부처조상
새로운 절 형식에 놀라며 신기한듯
자꾸 복전함에 넣고 절한다.
가는데 마다 합장이다.
여여정사
다시 삼랑진으로 나와
만어사 찾아오른다.
꼬불거리는 명승 찾아 오르는 길
먼당 바위흐름터에 앉은 가야고찰
가슴 트이며 명당이다.
대웅전 미륵전 찾아 또 빌고
새로 조상한 아미타불 부조상
끌질한 모습 생생하다.
봄바람 봄햇살 넉넉한 절이다.
촌 할미 여기 와서 또 감동이다.
돌 두드려 쇠종소리 듣고
포근한 남매 여행 고마와 했다.
삼랑진 시장 들러
봄파 한 단 사고
집에만 박혀있던 아내와 누이
오늘 봄들판 자유 좋아한다.
만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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