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발간축간사

황재집(篁齋集)을 처음 발간하며

황와 2018. 1. 7. 22:46

[발간사]

황재집(篁齋集)을 처음 발간하며



이름있는 성씨 좋은 가문은 모두 조상의 은덕이다.

내가 잘남은 바로 조상이 잘났기에 내가 잘난 것임을 종종 잊고

오로지 제 능력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한다.

재령이가로서 사의공파 성재공계 우리 집안이

고을에서 무식한 집안이라고 업신여김 당하지 않는 것은

우리 황재 할아버지 덕분이다.

황재 할아버지께서는 벼슬보다는 산림에 묻혀 산 선비로

학문과 예덕을 솔선수범하시며

지역 젊은이를 계도하신 당당한 기록을 여기 문집 초안 속에 남기셨다.

여러 성씨 명족들은 조상 문집 유무를 들어 명문거족으로 자랑하지만

막상 우리와 가까운 선조님께서는 별로 문집이 없던 차에

내 할아버지(鉉祉)께서는 그의 할아버지 행적을 손수 적어 기록하신

유묵집 원고가 생생히 남아있었으므로 지금껏 못 펴었는데

우리마져 펼치지 않으면 또 다시 역사에 묻힐 것 같기에

이를 드러내어 세상에 알리고

우리 선조의 학문을 자랑하고

집안 후손들에게 긍지를 심어주기 위하여 이를 발간하고자 하였다.

나의 서툰 한문 실력으로나마 번역하고

벽사(碧史 李東映)형님의 감수를 받아 발간하오니

집안 후손들은 선조의 덕행을 표본 삼아 정성과 겸손으로

서로 화목하고 심신을 갈고 닦아 더욱 당당한 후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 문집을 오래오래 가보로 간직하고 후세에 전해주기 바랍니다.

혹시 부족한 부분은 원문을 실어 두었으니

재해석하여 보충해 주고 너그러히 양해하기 바랍니다.

2017 정유년 1214일 황재조 175주년 기일에


재령이씨(載寧李氏) 황재공종중(篁齋公宗中) 황 재 회 회장 李 東 春 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