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삼천포 구경

황와 2017. 6. 11. 23:37

17.6.11 강맹순 부군상 조문 및 삼천포대교 건너 바람에 어울리다./264


삼천포로 오란다.

흉상례의 유행 시작

한 시절 조용히 길사만 일더니

지겨운 세월은

바톤터치

우울한 사건을 만든다.

밝고 어둡고

즐겁고 슬프고

자꾸 양면을 되풀이 한다.

어제부터 흉사편

삼천포에서 부른다.

진성 22회 친구들 몰려간다.

삼천포서울병원에서

영감 보내고

슬픔에 싸인 큰골 살았던 강맹순

낭군 갑자기 당뇨병으로 가셨단다.

우리 보고 눈물 쏟는다.

열둘 친구들 문상했다.

상가에 앉아 위문하고

점심상 받아 요기했다.

늘 슬픔이 있는 곳에

반드시 기쁨이 있게 희망을 부어주었다.



삼천포 구경

삼천포다리 건너

붉은 다리 창선교 건너

뿌우연 실안 늑도 초양도

머리를 딛고 갔다.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 희멀겋다.

실안 앞바다 죽방렴 늘어서고

흐르는 조류 무척 빠르다.

위로 흐르는 다리는 덩그렇고

유니콘 한 개씩 입에 물고

늑도 초양도 구경 바람 시원했다.



친구들과 뿔뿔이 헤어져

사천만 선진성(船津城) 구경

안 본 놈 있어 찾아들었다.

조명군총(朝明軍塚) 대단한 크기 분묘다.

몇천 명 끄러묻었는지 짐작이 간다.

임진란 사천해전에 패전한 일본군

조선군과 명나라 지원군을 선진성에서 도륙하고

왜놈들 숫자 확인한다고

죽은 자의 귀 베고 코 베고

잔인한 왜놈 악독한 근성 읽는다.

용서 못할 역사적 치욕이다.

선열 애국혼 숨은 거대한 산 같은

전몰자 무덤과 일본서 찾아온 귀무덤(耳塚) 

선진사(船津祠) 앞에서

덕승관(德勝館)에서 사실 이야기 읽었다.

함께간 친구들 좋아라했다.

역사적 현장은 방초만 하염없이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