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국내외여행

자연속 행복 놀음 황매산 별장 2박3일

황와 2017. 5. 2. 04:51

17.4.29-5.1 남매계 6명 황매산철쭉제 맞춰 2박 3일 신록자연에 포옥 싸였다./264

    4.29 : 마산-황매산별장 : 청소, 일광소독, 제초, 3끼 식사 준비, 고사리 쑥뜯기

    4.30 : 황매산-산청 동의보감촌 (동의전, 전각전(국쇄제작), 석경, 귀감석)-생초 어탕

    5.1 :  고사리, 쑥뜯기, 황매산 철쭉제 구경, 세탁, 정리-마산


찌든 현장 피로 덜고자

자궁처럼 편안한 곳 찾아 

사람들 들썩이며 

전국 산천을 찾아나선다.

고속도로에 줄이 길다.

어디로 가는지?

차가 많으니 온 국토가 체증이다.

우린 매년 기다리는 곳 

황매산철쭉제 아래 숨은 곳

또 기다리다 반가운 사람들 

먹을 것 바리바리 싸들고 모여든다.

온종일 기쁨으로 움직이니 

일해도 기쁨이다.

종일 안팎으로 일 찾아 꼼지락거린다.

소꼽놀이 작은 동화처럼


     



비좁다는 말에 놀라 

아침도 가서 먹기로 하고

새벽부터 일어나 출발이다.

아침 시각 덜깬 들판이 싱그럽다.

푸른 신록이 그림속에 박힌다.

바깥풍경은 색채감으로

차안 새실은 즐거운 웃음으로

지난 이야기 다 꺼집어 낸다. 

만나기 위한 준비가 즐거움이다.

황매산 찾아드니 

아직 축체 하루전이라 조용하다.

별장에 드니 녹색 신선한 빛이 반긴다.

청소 이불널기 기본 작업이다.

아내 일광소독은 병이다.

가져간 식재로 세 집에서 모이니

냉장고 가득 재어 놓고 

삼일간 요리를 펼친다.

첫날 아침은 돼지목살 구이

명품 상치잎에 말아먹는 맛

아무도 그맛을 다 말할 수 없다.

먹자마자 점심 준비 

또 주변 자연속에 약재료 찾기

쑥뚣기, 고사리꺾기, 

맑은 물에 원없이 빨래하기

여인들의 스트레스 해소법인가 보다.

빨랫줄에 옷들이 널려 사람 삶을 알린다. 

첫날 밤중에 나와 

별 흐르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내 맘을 씻어내는 시원함

밤을 우는 소쩍새도 짐승소리도

무서움이 없이 편안하다.

앞산 모산재 암봉이 시꺼먼 숯이다.

모두 새근새근 엄마품속처럼 잘잔다.

아내 감기도 떨어졌으면


    


새벽같이 일어나는 버릇

어쩔 수 없는 노인들이다.

먼저 아침 얻어 먹을 꺼리

밤새 돋은 고사리 꺾고 

쑥떡 궁리 맑은 쑥 뜯고

도랑에 흐르는 물로 목 두르고 

참 소박한 소망이 열리는 천국

아침 메뉴 강태공댁 물고기 찜 

남지 전래 식품 즐겼다.

타녁 사람인 난 가시가 귀찮아 꺼렸다.

비린내 뻘내음 섞여

붕어찜 토속맛이다.

오늘 관광코스는 산청 한방촌 

내차에 몰아 싣고 

몰려드는 관광차선 역주행

약 8km 긴줄 빠져나오니 

가회 삼거리에서 해방이다.

단계를 거쳐 묵지고개 넘어 

산청읍내 통과 금서면으로 

동의보감촌에 드니 사람들 난리다.

붉은 꽃잔디 길가에 줄서서 환영하고

온갖 봄꽃 피어 화려하다.

주차장에 이미 만차다.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뾰족한 왕산 필봉 명산아래

산청 금서 동의보감촌

지금껏 공사중일 때 스쳐갔지만 

내부 구경은 오늘 처음이다.

완성된 모습은 대단한 규모다.

먼저 마가목 하얀꽃 꿀벌이 반긴다.

참 아름다운 산청 다운 환영이다. 

꽃만 봐도 약내음이 맘을 고친다. 

장승같은 소나무 우뚝 섰고

약천수 폭포되어 하얗게 더위를 쓸어 내린다.

한약도령이 우리를 사진 모델로 만든다.

불이문 높게 섰고

한방엑스포주제관 빙둘러 나왔다.

곤충관 아이들 공부에 도움되겠다.

각종 약초나무 분재 

넓은 잔디밭 아이들이 뛰논다.

환자들 높은데 올라가는 걸 일찌기 포기한다.

한의학 박물관에 환자들 버려두고

좀 싱싱한 나와 종처남

산위 안내 차광길을 따라 오른다.

데크길 참 편하게 걷게 한다.

오색꽃밭에 여러 장면 상 세우고

사진을 찍게 연출해 준다.

요즈음 관광지는 사진가들을 위한 배려가 높다.

사슴 방목장 녹용뿔은 제거되고

그늘에 누워 되새김질 우물댄다.

한방기체험장 기천문을 드니 동의전 뜰이 환하다.

복석전에서 기체험 손가락떼기 실험해 보고

칠정(七情) - 희노우사비공경(喜怒憂思悲恐驚)

칠기(七氣) - 흩어지고, 올라가고, 뭉치고, 뭉치고, 소멸되고, 가라앉고, 어그러지고    

석경(石鏡), 귀감석(龜監石) 안고 기를 받아

아내 여린 몸에 전해주기로 하고

계단 앞에 핀 백모란에 온 영혼 빼앗겼다.

사진에 취하여 돌려 찍고 바로 찍고

올라온 보람 거기에서 찾았다.

동의전 높은 전각 경복궁처럼 높은데 

내부 기체험 시설 병자들 뉘어 찜질 못한 게 아쉽다.

세 여인들 모두 환잔데 

저 아래에서 올라오지 못했다. 

전각전에 들러 우리 국쇄 만든 현장

참 대단한 정성을 읽을 수 있었고

예사롭지 않은 작업 명품 굴뚝이 말한다.  

금빛 나는 사재정(思齋亭) 

시원한 백성 루각 혜민루(蕙民樓)

뿌리 드러난 팔굼치 받힌 홍송(紅松)

구절초 군락지를 걷는 송림숲 데크계단로

곰의 아가리를 스치는 전설

12지신 동물상

금빛 거북상

더운 한낮 볼 게 너무 많아 피곤하다.

어느듯 점심때가 되고 만다.


    


    


    


    


    


    


    


    


    


    


    


구경도 식후경(食後景)인데

점심찾아 생초 도랑가 어탕전문가

국제조각전시장 붉은 꽃잔디 카피트

사람 차들이 대낮 무더위에 만원이다.

겨우 자리 비집고들어

도롯가 식당가

쏘가리매운탕 기다림 반시간

기다림이 맛이더라.

내가 한턱 쏘았다.

모두 늘어진 몸 구경은 더 싫단다.

조각전 꽃잔디 사진 버리고

간길로 되돌아 오고 만다.

가회면에 닿아 별장길 오르니 줄이 길을 막는다.

오후 4시경 빠져나와야 할 시각

들어가는 줄이 졸음오기 십상이다.

보돗이 참고 별장에 드니 우리는 별천지

잠은 커녕 또 쑥뜯기 작업

야외 오리고기 파티로 정이 넘쳤다.

밤은 새잡기로 조금 즐기다가

딴돈 모두 되돌려 놓고 

구경 피곤함 코 기리며 잠든다.



새벽잠 모두 일어난다.

미루어 두었던 황매산철쭉제 관람

6시 매표소 입구 첨으로 입장주차료 문다.

새벽 출입 관리자 없어서 무상 출입했는데

축제기간이라 다르다.

산중 주차장에 이미 꽉차있다.

새벽 사진가들 일출 광경 뜨느라 많다.

해가 떴으니 내려가는 자가 많다.

황매산 자락 맑은 풍광이 멋지다.

철쭉 개화는 약간 더딘듯

오히려 아랫쪽 보식한 영산홍 빛이 얼룩졌다.

철쭉 군락지에 오른다.

난 꽃 사진에 따로 놀고

다른 가족들은 천천히 오른다.

철쭉개화 수준 5%도 안 된 듯

꽃봉오리 열린 나무

사진 찍어 액자에 걸어두면

아마 천천히 만개하여 거실을 밝힐 게다.

상상은 즐거움을 만든다.

산은 조용히 내어만 줄뿐

아무런 가치도 바라지 않는다.

모두 사진에 담아가니

우리나라 참 대단한 나라다.

일찍 돌아내려와 별장에 묻히니

돌아갈 준비 작업

빨래감으로 물가에 놀고

맑은 쑥 물소리 들리는 도랑 찾고

산뽕나무 가지치기 덩굴 걷고

입구 홍송 주변 정리

송담까지 잘라 내렸다.

점심 때 웬 인파 별장 숲길에서 기도 드린다.

우린 돼지목살 굽어 점심 누리고

정리정돈 문잠그고 나니

2박 3일 어느새 지났는지 

헤어집이 아쉽다.

천당 같은 숲속 생활이었다. 

돌아오는 길 즐거움 이야기 하며

집에 돌아와 주차할 시간

처남은 이미 가고 없다. 

또 창진회 상가 마산의료원 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