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동해안 영덕 블루로드는 블루오션

황와 2017. 6. 8. 21:20

17.6.8 길사랑회 경북 영덕 블루로드 길 걷고 괴시전통마을 구경했다./ 264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사람들 길사랑 길벗들

푸른 길 불러서 바닷가 거닌단다.

미지의 희망 꺼내 담뿍

블루로드는 블루오션

마산역 한 차 담아실었다. 

최근 실적보다 훨씬 많다. 36명

새로 맞는 손님도 여럿 불었다.

슬픔 안은 장돌도 참가했다.

떡도 하고 간식도 갖추고

누우런 배춧잎도 더러 나온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의 정

건강 다지는 즐거움 무엇이 아까우랴



좀 먼 길 행로

오가는 시간이 잡아 먹는다.

남해고속도에서 경부고속도 바꿔 타고

언양휴게소서 한 대롱씩 뽑고

건천에서 포항으로 

푸른 색이 아름다운 동해안선

동해대로 올라가며 탄성을 지른다.

아이들이 떠들고 논다.

선팅된 유리창 밖 붉은 색이 유난히 빨갛다.

동해안

하얀 파도 내게 부딛혀 부셔지고

바닥까지 내다보이는 맑음

내 뱃속을 바다가 훔쳐본다.

해안에 쌓인 모래톱

푸르게 박힌 해송숲 

숲속에서 우는 까치 반가운 울음

풍경화 속에 날 빠뜨리고 만다. 

차창가에 와서 두드리는 수평선

모래밭에 내리쬐는 햇볕

우리가 여기 온 이유를 설명한다.


    



결코 게을리 온 길은 아닌데

벌써 한낮 점심 때다.

한 일 안 한 벌 주려고

축산항에 차를 댄다.

어느 누구도 준비체조 빠진 걸 말하지 않았다.

블루로드교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현수교 흔들거리며 바람 쐬고 건넜다.

거기는 파도가 중매선 섬 육계도 (陸繫島)

죽도가 축산항에 붙어서 육지가 되었다.

죽도 전망대 올라가니

주변 바다가 온통 푸른색 칠갑이다.

내려다 보는 해안선은 

명화처럼 아름답다.

블루로드 길 여기서 작명했는가 보다.

전망대에 서니 노인성 어지러움 빙 돈다.



해안선 길에 푸른 색선

동해안자전거길 함께 거닌다.

마지막 산구비 도니 대진항

횟집 원조 물회 방식이 딴판이다.

대진항 특유의 방식

횟밥처럼 비벼 반찬처럼 먹었다.

물이 없는 물회 씹었다.

모두들 한마디씩 하고 나온다.

이곳 원조식이라니 그래도 맛지다.


    


     




길을 이어가니 대진해수욕장 

길다란 해안선 하얀 모래톱

영해천 고래불다리 건너고 

국군에 물어 솔숲 해안선 모랫길

파도와 장난하며 아이들 되어 걸었다.

바람도 뺨을 쓰다듬고 달아난다.

군인들 눈빛이 자랑스럽다.

그런데 우린 미안하다.

해송숲 데크로드 따라 숨고

바닷가 모래사장은 자꾸 우릴 부른다.

함께 놀자고 엎어져 깨어진다.

사진속에 우리도 엎어져 누웠다.

마지막 해안 고래불해수욕장

구멍 숭숭 뚫린 고래 몸속에

하늘에서 다이빙하는 아가씨

사진속에 함께 놀았다.

거기가 자전거 인증센타다.


    

    


    


    


늦은 여정

영해 괴시마을로 돌아간다.

영양남씨 집성촌 기왓집 전통마을

새까만 가색들이 양반 동네인 듯

집집마다 꽃들 심어 눈길을 부른다.

요즈음 관광지 풍경의 대세다.

천전고택 마루에 앉아

고가에 어울린 풍경 웃음이다.

참 아름답게 옛집을 가꾸고 있구나!

공통된 느낌이다.

목은 이색 선생을 찾아 골짝을 찾아든다.

올챙이 모양 빙둘러진 골짜기

누가 보아도 따스한 느낌

명당인 줄 알아챈다.

하얀 대리석 이색 선생이 땡볕에 덥다.

기념관에 들어 최고 최초의 유학자

그의 학문에 선비들이 온통 줄 서서 흠모했구나.

그의 시를 읽고 한 수 떴다.

내려오며 솔숲길 블루로드 잠시 걷고

괴시마을 동목(洞木) 팽나무 낮은 가지

올라 놀기 동네 개구장이 놀이터였겠고

몇 아름 왕버들나무

450년 늙은 가지 아직도 싱싱 푸르다.

나이 많다고 꼭 늙은이가 되지 말란다.

앞집 마당 백합, 황합 정말 멋지다.

괴시마을 한바퀴로 걷기 끝

집 오가는 길 모두 합쳐서

만보 목표 달성했다.

올 때는 첩첩 산속으로

영덕 상주고속도로로 타고

의성에서 중앙고속도 바꿔

군위휴게소에서  좋은 길사랑 걸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