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12 길사랑회 남해 충렬사에서 서면 예계마을까지 남해 바닷가 마을 훑다./264
사람은 참 이상한 동물
중심은 쉬기 위해 변두리 그립고
가장자리는 영원히 중심지 동경하고
서로 짝사랑하는 이율배반 요즘 세태다.
여기 아름다운 변두리 남해도
요즘 잘 나가는 복도(福島)
삼자(三子, 유,치,비자)의 고향
결코 나설 수 없던 먼 유배 험지
그러나 거기 푸른 복덩이
겨울 시금치 남해 갯마늘
돈과 입맛을 부르고 가난이 없단다.
거기 아름다움 뜨려고
길 버스 남해대교를 오랜간만에 건넌다.
붉은 남해대교 아름다운 다리 두고
또 더 높은 현수교 철선
반호(半弧)를 그리며 섰다.
상판 이어 붙이면 산업도로
노량해협 또 가로 건넌다.
남해대교 안 온 지 제법 오래된 모양
출발점 행동 체조부터 연다.
거북선 단 위에 올라
호각소리 용맹 체육부장 도원답다.
노량해협 물결이 발발 떤다.
바람이 거칠어진다.
온몸을 옹쳐 싸고 눈만 살아있다.
해설사따라 충렬사를 오른다.
깔린 박석들 옛 모습이 정겹다.
예전 겨우 입에 풀칠하던 시절
아무리 뜻있는 시설이라도
삼칸 기와집으로 족하던 형편인데
우린 요즘 대궐 같은 눈으로 큰 집을 요구한다.
충렬사 참 소박한 사당이다.
김여빈 고승후 두 분 참 고마운 현창(顯彰)이다.
채색 비각엔 명의 진린 도독 일욕천보(日浴天補)라
해를 씻고 하늘이 도왔다고 공의 공적 기록했고
사당에 모두 서서 묵념 참배했다.
뒤에는 잠시 장군 유해 머문 것 기념하여
둥근 가묘(假墓) 영혼 분신 남아 있는 듯
성웅의 그림자는 이렇게 길다.
오늘 우리는 위대한 구국 표상
아직 살아있는 그 분 만나려고 여기 왔다.
버스로 다시 이동
감암포구 앞에서 모두 내려
배낭멘 31 건각들 출발 시작했다.
꼬물꼬물 화사줄이 바닷가를 둘러 돈다.
둘이서 셋이서 조랑조랑 이야기 달고
바다는 이들 이야기 들으러
먼 발찌서 귀를 기울인다.
오늘은 섣달 보름날 7물 사리,
바다를 멀리 밀어내었다.
저 건너 희미한 광양 피안
큰 배를 영차영차 개미 배가 끌고 간다.
이순신호국길 안내판이 길을 인도한다.
주변 계단 논엔 파란 땅시금치
하얀 이불 덮고 게을 부리고
붉은 밭 녹색 마늘 줄지어 해풍 맞는다.
남해 특산 맛 침이 고인다.
산비탈에 앉은 작은 마을들
내려다 보며 풍광 감상하고
바다 건너 하동발전소 여섯 굴뚝
하얀 연기 구름 잇는다.
해안 방파제 타고 놀며
작은 어항에 갇힌 작은 배
물이 없어 바닥에 모두 엎드렸다.
세멘트 포장길 끝나면 작은 산 숲길 오르고
숲속 길 황마 길 폭신폭신 촉감 기분 만진다.
숲속 나무 사이로 바다 틈새 풍광
거길 걷는 길사랑 우리들 기분 최고다.
월곡마을 해안로 돌아
차면마을 해안가로 돌아드니
하얀 벽이 북풍 막고 선
이순신장군 전몰유허지 공원
노량해전 조명 연합군 전몰자 위령탑
눈으로 훑어 보며 목례 올렸다.
드넓은 공원 아직도 공사 중
올해 완공 목표다.
이웃 거북선 모양 이순신장군 영상관
처음으로 드니 영상비 받는다.
모두 되돌아 나오고 만다.
유적지 공원 규모 호화롭게 넓다.
이락사 (李落祠)
돌비에 우람한 글씨
장군의 신음 소리 방패 속에서 울린다.
노량전투 유탄으로 쓰러진 유언
전방급 신물언아사(戰方急 愼勿言我死)라
전쟁이 사방 급하니
내가 죽었다는 말을 삼가하라.
참 대단한 어른이시다.
그 말이 가슴에 살아 꿈틀거린다.
역사 세월 이끼 뭍은 아락사 비각
해설사 한시 해설도 구성지다.
곁에 선 소나무 비를 향해 읍을 한다.
능선 둥둥 타고 가는 아름다운 솔숲 길
첨망대(瞻望臺)에 올라 노량해전 추념하고
큰별 여기 바다에 떨어져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이 이렇게 섰다.
누각에 걸린 애끓는 슬픈 노래
한시로 읽고 추억 사진에 담았다.
그 숲길이 이순신 호국길 본길이다.
차면식당에서 회덮밥 잔치
난 별나게 헐은 속 매운탕 마셨다.
입속 화닥화닥 맛이 깨반하다.
점심 먹고선
노구 솔정교 아래에서 내려
길가 물레방아공원
철철 새는 고장난 공원관리 아까와하며
너른 들판 해안가 도로 따라 돌고
산으로 올라 산길 걷고
해안변 사장 몽돌밭 걷고
남상마을로
작장마을로
벼랑길 타고 올라
상남마을로
펜션촌 바닷가 절벽 위에 마을 이루고
물 때 뭍은 검은 바위
해는 익어 바닥물에 보석 뿌리고
잔 모래 쟁반 위에 앉은 수석(壽石)
짖 궂은 개구쟁이 버릇
모래톱에 '길사랑 ♡해'
함께 걷는 친구들의 문화다.
동그란 돌멩이 줍고
난 해그름 붉은 해를 줍고
망운산아래 노을길 이름과 줄긋기했다.
해안로 갈 길 끝나니
우람한 솔숲 해맑은 정자
예계(禮戒)마을 하루 걷기를 마감했다.
내 폰에 적힌 기록
약 17km, 25,800보
새해 첫 남해 나들이
건강 적립 이만하면 따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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