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추억의 창고

교육공동체가 감동한 안계 한마음 운동회

황와 2015. 1. 21. 23:08

교육공동체가 감동한 안계 한마음 운동회

 

1. 우리 학교 주변의 여건과 분위기

 

우리 안계초등학교는 경남마산시 내서읍 삼계리 안계마을 입구에 있는 숲속마을이라는 약 600여호의 주공아파트단지를 학구로하는 아름답고 조용한 계곡에 2002년도 개교한 이제 네 살을 겨우지낸 신설학교이지만 궁전처럼 아름답게 지어진 학교건물이나 욕설이 오가지 않을 만큼 착하고 예쁜 어린이들이 1,000여명을 넘고 교직원이 50여명 있는 그림처럼 좋고 아름다운 학교이다.

나는 2002년 9월1일에 부임하여 지금까지 신설학교 가꾸기와 학교터전 마련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으며 초대 교장부터 지금의 교장으로 3대 교장을 모시면서 근무하고 있으나 우리 안계가족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서로 사랑하고 즐거운 직장 분위기에 늘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본교의 지역사회와 학구 내 학부모의 분위기는 학교에서의 생각과 달리 평소 인격과 정으로 뭉쳐진 고향 사람이 아니라 새로 건축된 아파트에 사방에서 몰려들어 만들어진 마을이라 애향심, 인정, 이웃이란 개념은 거의 없고 불편과 요구 조건만 주창하고 의무나 봉사는 별로 관심이 없으며 새로 생긴 마을이라 합의보다는 개인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의식과 주로 형성된 사람들이 부부 맞벌이 또는 결혼한 지 5-6년 내외의 이제 겨우 집장만하고 사는 셀러리맨들이라 넉넉하고 이해심 있는 세대들이 아니고 겨우겨우 고만고만하게 살아가는 서민으로 대표적인 마을이라서 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에 참가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번 참가하면 학교를 도와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학교에서 어떤 비리나 부조리가 있는지 캐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개입하여 심의한 것을 재심의하거나 심의를 의결 집행기관으로 보고 마치 감사기관처럼 학교 장부를 검열하려 들고 학교장이 정당하게 집행한 걸 트집하고 학부모회 운영에 직접 사건화 하여 이를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사건화하여 중앙 매스콤에 뜨고 교육부 감사를 당하는 등 교육부 비지정 학교운영위원회 운영 시범학교로서 이름난 학교였다.

그러니 학교 교직원은 교직원대로 귀찮게 구는 운영위원회에 똘똘 뭉치고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운영위원의 횡포에 비판하지만 특별하게 나설 수 없는 처지라 불만이 잠재했었고, 학교운영위원회는 운영위원대로 그들만의 울타리가 쳐져 갈등 사태가 야기되었고 특히 운영위원들은 운영위원회의 전에 자기네 들끼리 밤에 따로 모여 학교측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모의를 해 와서 학교측과 의견 충돌을 하는 등 학교운영위원들의 잘못된 행태로 마음이 매우 불편하였고 심지어는 학교장이 그들의 등살에 눈물을 흘리는 정도로 매우 갈등이 심한 상태였다.

그들이 주장하는 말들은 주로 참 여연대가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게 간섭하려는 경향이었고 학교에서 이권과 관련된 일을 한 가지 들어주면 꿀 먹은 벙아리가 되어 눈감아 주는 그런 형태의 학부모, 지역사회 여건이었기에 학교 경영이 늘 긴장 속에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갈등이 잠복해 잇는 학교에 새 교장이 부임하여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그 사업이 바로 한마음 운동회였다.

 

 

 

 

 

2. 연습없이 멋지게 치러진 즐거운 운동회

 

작년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는 학교운동회를 학부모가 함께 어울어 지는 공동체 잔치로 만들고자 오전에는 학생들만의 운동회를 하여 마치고 오후에는 주민들과 학부모의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 모양으로 학교 운동경기 도구로 민속놀이도 하고 배구도 하고 함께 교직원과 학부모가 어울리는 행사를 하였는데 그 행사가 결코 한 덩어리로 화합하는 운동회가 아니라 불만 속에 억지로 해보인 행사처럼 별 의미가 없이 그져 따라해준 그런 운동회였었다.

그래서 올해는 운동회의 기회부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다. 이를 잘 이끌어 가신 분이 새 교장선생님이었다.

목표를 가장 재미있는 운동회를 해보자, 연습이 필요 없는 운동회, 모두가 손을 맞잡고 즐기는 운동회, 하나되어 어울리는 운동회를 해 보고자 하였다.

그러자니 환경부터 새롭게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가장 쉬운 종목을 연습없이 해도 되는 걸 택하고 혹시나 연습없이 하다가 넘어져 우스갯거리가 되는 종목은 선택하지 말며 전 학부모가 모두 운동복이나 청바지 등 간편복 차림으로 넘어져도 부담이 없는 복장으로 준비시켰으며 게임은 학부모와 손잡고 하는 게임을 선택하고 리레이 종목은 인원수를 배로 늘여 확대하고 학부모와 출전은 반드시 출전문 앞에 정열하여 출입하여 질서를 부모님부터 지키게하고 학생 학부모가 주인되는 운동회를 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만국기 대신 학생들의 꿈이 담긴 그림을 그리고 뒷면에 이름을 써서 각 반마다 50m씩 줄을 배부하여 1주일 전부터 제작하였고 이것들을 운동장은 물론 학교의 정원과 가로, 앞 뒤 교정, 심지어는 학교 담 밖에까지 달아서 온통 하늘에는 아이들의 꿈 그림이 휘날리게 준비하였다.

 

 

 

 

3. 모범 어린이와 효행 학부모 표창

 

학교에서는 간단한 국민체조와 질서를 위하여 1주일 정도 아침 조례시간에 행진과 체조, 청백 리레이 연습만 하였고 신입생들이 입학한지 얼마되지 않는 관계로 운동장 필드 입퇴장 연습만 실시하고 다른 종목 연습은 교실에서 그림으로 설명하면서 부모님에게 전달하게 하여 연습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종목으로 준비하였다..

학부모 회의에서 이번 운동회는 아이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운동회라는 걸 예고하였고 학생이 주인되고 즐거운 가족 운동회가 될려면 많은 어머니들이 참석해야하고 만약 오지 못할 때는 가족의 개념을 넓혀 이모, 고모, 외숙모, 할아버지 할머니 등 이웃집 아줌마등 확대하여 꼭 부모만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였고 보통 운동회가 한참 진행되면 오는 걸 아침 시작부터 바로 손잡고 뛰어야 하므로 학생과 같이 등교해 주기를 바랬다.

운동회 시작시간은 09:30분, 13:30에 끝내고 학생들은 학교 급식소에서 급식하고 부모님은 돌아가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학부모가 밥을 싸 가지고 와서 함께 즐기며 먹도록 하려고 했으나 학부모 일부가 부모가 오지 않는 아이를 위해서 점심은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아동만 급식을 제공하였다.

특히 이 날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기념행사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각 학급마다 모범어린이 표창과 지역 내 학구 주민 중에서 효행이 뛰어난 분을 아파트관리사무소를 통해서 추천받아 모범 어버이상을 제정하고 표창장과 은수저를 시상하였다. 80노모를 정성껏 모시는 69세 노인회 회장님이 뽑혀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전 학부모에게 소개되기도 하였다.

 

 

 

 

4. 건강하고 행복한 안계 학교공동체

 

재미난 프로그램으로는 부모님을 카에 모시고 둘러오는 6학년 게임, 학부모와 손잡고 달리기, 부모와 함께 지구공 구르기 공 솟아 올려 받기, 학부모 훌라후프 돌리기, 놋다리 밟기, 줄다리기, 학부모 릴레이, 강강술래 춤추기, 제기차기, 등 학생과 학부모가 어울러져 춤추고 게임하고 민속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학부모님도 모두 즐거움과 뜻 깊은 운동회에 만족하고 있었다.

게임마다 학생과 학부모가 손잡고 나오게 되니까 질서도 잘 지켜지고 부모님도 동참하게 되니까 자녀와 계속 게임을 해야하고 함께 땀 흘리는 모습이 모두가 행복해 보였다.

참석한 운영위원과 학부모회에서도 모두 만족하면서 가장 신나고 즐거운 운동회였다고 하였고 특히 학교운영위원장도 이런 운동회가 우리가 바라는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운동회라고 흐뭇해 하였다.

이런 노력은 바로 경남도민일보 제1면에 큰 사진으로 어린이날 즐거운 모습으로 안계학교 운동회가 경남도내에 소개되었고 모두 흐뭇해 하였다.

즉 조금 생각을 달리한 운동회 모습이 큰 반향으로 신뢰하는 학교로 믿음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