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24 새말 타고 창원시내 라이딩하고 장미공원 채집했다./264
여름다운 봄 마지막 단말마
온 땅덩이 불속에 굽는다.
아침 저녁 시원한 덕에
나무그늘 흐르는 바람 찾는다.
오늘은 자전거 타는 날
함께 갈 사람 찾다가 혼자 나섰다.
팔룡동 자전거점 커피 들리고
도심 숲속길 그늘 따라
상남동 키다리한약국 점검하고
장미공원 쇠기둥에 말을 묶는다.
장미보다 더 예쁜 유치원 아이들
꼬불꼬물 엮여 다닌다.
유치원 소풍 나왔는가
모두 아이들 기념 사진 찍는 게
선생님들의 할 일
입으로 구슬 굴리며 찍어댄다.
그늘 밑은 가방이 줄지어 앉고
아이들 예쁜 표정 깨물고 싶다.
김밥 놓고 콧등에 땀 송송
한참 먹어도 도시락엔 그대로다.
장미공원 땡볕을 굽는다.
쉰 일곱종 아름다운 향기
맘을 뺏어가는 색깔
호화로운 잔치에
정신을 잃은 눈 빛
하나하나 출석 부르며
카메라에 담는다.
줄긋기 안되는 이름
출석부와 씨름을 한다.
검붉은 빨강 정열적이고
하얀 혼례복 순수하며
노오란 드레스 걸친 댄싱걸 눈길 끌고
연분홍 빛 모나코 왕비 참 호화롭고
울긋불긋 채색빛 일본 장미풍이며
회분홍 무채색 빛깔 아이스종이고
홑잎 타는듯한 열정 찔레꽃 종류
프랑스종 장미 화려하고
독일종 장미 연구심이 많고
미국종 장미 실용미 가득하고
일본종 장미 색깔 섞는데서 찾았다.
장미 터널 밑에는 아이들이 볕 피하고
붉은 줄장미 울타리를 막고
우뚝 선 장미종 붉은 소리를 운다.
참 아름다운 행복감
사람들은 장미 땜에 넉넉해져 간다.
돌아오는 길 잊지못할 향기
조금씩 조금씩 호주머니에서 꺼나 맡으며
남창원 역앞 손짜장 한 그릇
그늘밑 자전거길 열며
더위 땀과 바람 맞으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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