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자전거 부곡 나들이

황와 2013. 4. 19. 17:49

13.4.19 자전거벗 둘 이룡서 부곡온천 라이딩 /264

 

4월 인근 남지 유채축제로

관심 낙동강가에 몰렸다.

우린 혼잡 피해 건너편 너른 들에

조용히 차를 세워 말을 만든다.

봄날 라이딩

말만 들어도 엔돌핀이 솟는다.

낙동강 넘실대는 푸른 물

겨드랑이 끼고 도는 운치

라이딩 만의 재치다.

이룡 강변 체육공원서 출발

아침 바람이 가슴에 와 안긴다.

 

 

 

 

물안개 걷힌 오전 참 때

강물 풀어 실버들 거울 만든다.

물끄러미 선 간수 해오라기

무단히 떴다가 가라 앉는 지겨움

정일 (靜逸) 낙동강 풍경

아침 공기 가르며 바퀴를 굴린다.

참 시원한 강변로 

창녕 함안보 건너자니 

우렁찬 물소리 새실이 시끄럽다.

고요는 시끄러움의 잠

잠을 깨니 새실이 도진다.

목포서 부산까지 국토 횡단 팀들

대열 한 줄 지어 지나간다. 

하늘 가를 타고 가는 한 줄기 바람

 

 

 

 

길곡 강변 공원 흘러가며

외래종 갈퀴나물 온 들판을 덮어간다.

좀 있으면 모두 점령해 버릴 듯

몽탁몽탁 뻗는 줄기가 왕성하다.

임해진(臨海津) 앞 강변 석축 쌓기 왕성하고

청암들 방죽로 따라 봄뜰 걸었다.

온 산 신록 몽글몽글 아름다운 수채화

바람 안고 걸었다.

 

 

 

 

부곡 온정리 원탕

몸을 뜨거운 물에 퉁퉁 부룬다.

하얀 마음의 때가

껍질마다 뭉턱뭉턱 덕석을 만다.

저릿한 오금지 물 속에 녹는다.

김 술술 나는 몸뚱이 진상하려고 

찬 물 뜨거운 물 담갔다 건지고

아리고 쑤시던 곳 

내 몸을 모두 가져갔다. 

내 몸 어디 있는지 모를 때

진정 내 몸의 주소를 아는 것 

사지가 어디 붙었는지 

그게 진짜 건강한 내 모습

땀 빼고 때 빼고 아픔 빼고

건강한 몸 온천에서 건졌다.

출출한 에너지 해물된장으로 주유했다.

 

 

 

 

돌아오는 길 훨씬 힘찬 페달로

이야기 연기 피우며

오는 줄 모르게

간 길로 되돌아왔다. 

땀 내서 운동하고 

땀 빼며 온천욕하고 

건강하고 신나게 자전거 동행했다.    

두발로님 동행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