螢 반딧불이
/ 丁若鏞(정약용)
冷落高梧外 쓸쓸히 높이 솟은 오동 너머로
(냉락고오외)
飄零數點螢 몇 점의 반딧불이 떠돌아다녀
(표령수점형)
大明均布施 밝은 해야 골고루 비춰주지만
(대명균포시)
微物亦光熒 하찮은 생물 또한 빛을 내누나
(미물역광형)
的的雖驚衆 깜박깜박 사람들 놀래키지만
(적적수경중)
昭昭恥遁形 당당하게 제 모습 숨기지 않네
(소소치둔형)
不知林下士 모를레라 산림에 어느 선비가
(부지림하사)
誰復照殘經 이 불빛에 낡은 글 비춰보는지
(수복조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