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옛적교과서

명심보감 22 (八反歌八首)

황와 2018. 7. 25. 18:38

22. 八反歌八首

        팔반가팔수

 

幼兒 或하면 我心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我心反不甘이라

유아 혹리아       아심     각환희       부모 진노아       아심     반불감

喜 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이니라.

일환희 일불감       대아대부심하현     권군금일봉친노        야응장친작아간


 

"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나는 마음에 기쁨을 깨닫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꾸짖고 성을 내면

 나의 마음에 도리어 좋게 여겨지지 않느니라.

 하나는 기쁘고 하나는 좋지 아니하니

 아이를 대하는 마음과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현격한고.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지금 어버이에게 꾸지람을 듣거던

 반드시 자기의 어린 자식에게 꾸지람을 들을 때와 같이 하라."

 

兒曹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아조 출천언       군청상불염        부모    일개구       변도다한관       

非閑管親掛牽이라 皓首白頭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

비한관친괘견        호수백두    다암간       권군경봉노인언        막교유구쟁장단

  

"어린 자식들은 여러가지 말을 하되

 그대가 듣기에 늘 싫어하지 않고,

 어버이는 한 번 말을 하여도

 잔소리가 많다고 하느니라.

 부질없이 살핌이 아니라 어버이는 근심이 되어 그리 하느니라.

 흰 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에 아는 것이 많으니라.

 그대에게는 늙은 사람의 말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 냄새나는 입으로 길고 짧음을 다투지 말 것을 권하노라."

 

幼兒尿糞穢 君心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反有憎嫌意니라

유아뇨분예 군심    무염기        노친체타령    반유증혐의 

六尺軀來何處父精 母血成汝體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폐니라.

육척구래하처    부정 모혈성여체     권군경대로래인       장시위이근골폐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 같은 더러운 것은

 그대 마음에 싫어함이 없고,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지는 것은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뜻이 있느니라.

 여섯 자나 되는 몸이 어디서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이 이루워졌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사람을 공경하여 대접하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살펴 뼈가 닳도록 애를 쓰셨느니라."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고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 親未啖兒先飽하니

간군신입시       매병우매고        소문공부모       다설공아조 친미담아선포

子心不比親心好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자심    불비친심호    권군다출매병전        공양백두광음소

 

 

"그대가 새벽에 가게에 들어가서 사는 것을 보는데

 부모에게 드린다는 것을 별로 듣지 못하고

 혼자 자식들에게 준다는 말을 들었다.

 어버이는 아직 씹지도 아니 하였는데

 자식이 먼저 배부르니

 자식의 마음은 부모의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비하지 못하리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을 살 돈으로 많이 사서

 늙은 어버이가 살 날이 얼마 남지 아니 하였으니

 잘 받들어 봉양하라."

 

市間賣藥肆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兒亦病親亦病

시간매약사    유유비아환        미유장친자       하고양반간     아역병친역병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도 還是親的肉러니 勸君極保雙親命하라.

의아불비의친증       할고        환시친적육       권군극보쌍친명

 

"시정에는 있는 약 파는 가계에

 오직 아이를 살찌게하는 약은 있고,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무슨 까닭으로 이 두 가지를 보는고.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할 것이니라.

 다리를 베더라도 두루 어버이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두 어버이의 목숨을 극진히 안전하게 보호하라."

 

富貴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부귀 양친이       친상유미안        빈천    양아난        아불수기한

一條心兩條路爲兒終不如爲父勸君奉兩親如養兒하고

일조심양조로     위아종불여위부    권군봉양친    여양아

凡事莫推家不富하라.

사    막추가불부 


"부하고 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 쉬우나

 어버이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고,

 가난하고 천하면 아이를 기르기 어려우나

 아이는 배고프고 추운 것을 받지 않는다.

 한 가지 마음과 두 가지 길에 아들을 위함이

 마침내 어버이를 위함만 같지 못하느니라.

 권하노니

 그대는 두 어버이 섬기기를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게하고

 모든 일을 집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 것이니라."

 

養親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양친 지유이인          상여형제쟁        양아    수십인       군개독자임

兒飽煖親 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須竭力하라

아포난친 상문       부모기한부재심        권군양친    수갈력

 當初衣食被君侵이니라.

 당초의식  피군침

 

어버이를 받들고 섬기기에는 다만 두 사람인데

늘 형과 동생이 서로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 사람이나 된다 하더라도

모두 자기 혼자 맡느니라.

아이가 배 부르고 따뜻한 것은 어버이가 늘 물으나,

어버이의 배 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 아니 하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받들고 섬기기를 모름지기 힘을 다하라.

당초에 입는 것과 먹는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 待親暗待兒明하니

친유십분자       군불념기은        아유일분효       군취양기명 대친암대아명

誰識高堂養子心하고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曹親子在君身이니라.

수식고당양자심        권군만신아조효       아조친자재군신

 

"어버이는 지극히 그대를 사랑하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 하고,

 자식이 조금이라도 효도함이 있으면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빛내려 한다.

 어버이를 대접하는 것은 어둡고,

 자식을 대하는 것은 밝으니

 누가 어버이의 자식을 기르는 마음을 알 것인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질없이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그대는 아이들의 어버이도

 또 부모의 자식도 되는 것을 알아야 할 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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