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만남 4/옛적교과서

명심보감 13 (立敎編)

황와 2018. 7. 25. 16:37

13. 立敎篇

       입교편

 

子 曰 立身有義而孝爲本이요 喪祀有禮而哀爲本이오 戰陣有列而勇爲本이요

자 왈 입신유의이효위본       상사유례이애위본        전진유열이용위본

治政有理而農爲本이요 居國有道而嗣爲本이요 生財有時而力爲本이니라

치정유리이농위본       거국유도이사위본        생재유시이력위본.

 

공자가 말하기를,

 "입신함에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상사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싸움터에 질서가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된다.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지키는데 도가 있으니 계승이 그 근본이 되며,

  재물은 생산함에 시기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되느니라."고 하셨다.

 

景行錄云 爲政之要曰工與淸이요 成家之道曰儉與勤이라.

경행록    운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경행록}에 이르기를,

"정사를 다스리는데 긴요한 것은

 공평하고 사사로운 욕심이 없이 깨끗이 하는 것이요,

 집을 이루는 길은 낭비하지 아니하고 부지런한 것이니라." 고 하였다.


讀書起家之本이요 循理保家之本이요 勤儉治家之本이요

독서    기가지본       순리    보가지본        근검    치가지본       

和順齊家之本이니라.

화순    제가지본

 

  글을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절약하여 낭비하지 아니하는 것은

 집을 잘 처리하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잘 다스리는 근본이니라.

 

孔子 三計圖 云 一生之計在於幼하고 一年之計在於春하고

공자 삼계도 운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一日之計在於寅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일일지계    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추무소망       

 寅若不起日無所辨이니라.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가 삼계도에 이르기를,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의 할 일이 없다."고 하셨다.

 

性理書 云 五敎之目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夫婦有別하며

성리서 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이니라.

장유유서       붕우유신

{성리서}에 이르기를,

"다섯가지 가르침의 조목은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는 서로 친함이 있어야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가 있어야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하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어야하며,

 친구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하느니라."고 하였다.

 

三綱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삼강이라는 것은

'임금은 신하의 본이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본이 되며,

 남편은 아내의 본이 되는 것이니라.'

 

王蠋曰 忠臣不事二君이요 烈女不更二夫니라. * : 애벌레 촉

왕촉    왈 충신     불사이군       열녀     불경이부

 

왕촉이 말하기를,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느니라."고 하셨다.

 

忠子 曰 治官莫若平이요 臨財莫若廉이니라.

충자 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렴

 

충자가 말하기를,

"벼슬을 다스림에는 공평한 것만 같지 못하고,

 재물에 임함에는 청렴한 것만 같지 못하느니라."고 하셨다.

 

張思叔 座右銘 曰 凡語必忠信하며 凡行必篤敬하며 飮食必愼節하며

장사숙 좌우명 왈 범어    필충신        범행    필독경       음식     필신절

字劃必楷正하며 容貌必端莊하며 衣冠必整肅하며 步履必安詳하며

자획    필해정       용모    필단장        의관    필정숙       보리     필안상

居處必正精하며 作事必謀始하며 出言必顧行하며 常德必固持하며

거처    필정정       작사    필모시        출언    필고행       상덕     필고지

然諾必重應하며 見善如己出하며 見惡如己病이凡此十四者皆我未深省이라

연약    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書此當座右하여 朝夕視爲警하노라.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의 좌우명에 말하기를,

"무릇 말은 충성되고 믿음이 있어야 되며,

 무릇 행실은 반드시 돈독하고 공경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알맞게 하며,

 글씨는 반드시 똑똑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의관은 반드시 정제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안전하고 자상히 하며

 거쳐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계획을 세워 시작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그 실행 여부를 생각해서 하며,

 평상의 덕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일을 허락하는 것은 반드시 신중히 생각해서 응하며,

 선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악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 같이 하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를 자기의 오른편에 써붙여 놓고

 아침 저녁으로 보고 경계할 것이니라."고 하였다.

 

范益謙 座右銘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요,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요,

범익겸 좌우명    왈 일불언조정이해변보차제      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요,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요,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요,

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六不言淫暬戱 慢評論女色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요,

육불언음설희 만평론여색        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

又人付書信不可開坼沈滯요, 與人拜座不可窺人私書요, 凡入人家不可看人文字요,

우인부서신    불가개탁침체      여인배좌    불가규인사서     범인인가     불가간인문자

凡借人物不可損壞不還요, 凡喫飮食不可揀擇去取요, 與人同處不可自擇便利요,

범차인물    불가손괴불환      범끽음식    불가간택거취     여인동처     불가자택편리

凡人富貴不可歎羨詆毁凡此數事 有犯之者足以見用心之不正이라 

범인부귀    불가탄선저훼     범차수사 유범지자    족이견용심지부정

於正心修身大有所害因書以自警하노라.

어정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 ; 버릇없이굴 설, ; 흉볼 저

 

범익겸의 좌우명에 이르기를,

 "첫째 조정에서의 이해와 변방으로부터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둘째, 주현의 관원의 장단과 득실에 대하여 말하지 말것.

  세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을 말하지 말며,

  네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기회를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다섯째, 재리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주식을 토색하는 것을 말하지 말 것.

  그리고 남이 부치는 편지를 뜯어 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되며,

  남과 같이 앉아 있으면서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되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감에 남이 만든 글을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고 돌려보내선 안된다.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의 편리만을 가리어 취하지 말라.

  무릇 남의 부하고 귀한 것을 부러워 하거나 헐뜯지 말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자가 있으면

  넉넉히 그 마음 쓰는 것의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는지라.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고 하였다.

 

武王問太公 曰 人居世上何得貴賤貧富不等原聞說之하여 欲之是矣이다

무왕    문태공 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원문설지       욕지시의

太公曰 富貴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니와 富者用之有節

태공    왈 부귀    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부자     용지유절

不富者家有十盜니라.

불부자    가유십도

 

무왕이 태공에게 묻기를,

 "사람이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에 말미암았거니와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나이다."

 

武王曰 何謂十盜太公曰 時熟不收爲一盜收積不了爲二盜

무왕    왈 하위십도     태공    왈 시숙불수    위일도    수적불료위이도

無事燃燈寢睡爲三盜慵懶不耕 爲四盜不施功力 爲五盜專行巧害

무사연등침수    위삼도     용라불경 위사도    불시공력 위오도     전행교해

爲六盜養女太多爲七盜晝眠懶起爲八盜貪酒嗜慾爲九盜

위육도    양녀태다     위칠도    주면라기    위팔도     탐주기욕   위구도

强行嫉妬爲十盜니라.

강행질투    위십도

* ; 게으를 용

 

무왕이 말하기를,

 "무엇을 십도라고 합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곡식이 익은 것을 제 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세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갈지 않는 것이 네째의 도둑이요,

 공력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로운 일만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낮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심히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고 하셨다.

 

武王曰 家無十盜而不富者何如太公曰 人家必有三耗니다

무왕    왈 가무십도이불부자     여하    태공    왈 인가    필유삼모

武王曰 何名三耗太公曰 倉庫漏濫不蓋하여 鼠雀亂食爲一耗

무왕    왈 하명삼모    태공    왈 창고누람불개       서작난식    위일모

收種失時爲二耗抛撒米穀穢賤爲三耗니다.

수종실시    위이모    포살미곡예천     위삼모

 

무왕이 말하기를,

 "집에 십도가 없고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 그럽니까?"

태공이 말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삼모가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삼모라고 말합니까?"

"창고가 뚫려 있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러이 먹어대는 것이 첫째의 모(),

 거두고 씨뿌림에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모요,

 곡식을 퍼 흘리어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세째의 모입니다."고 하셨다.

 

武王 曰 家無三耗而不富者何如太公 曰 人家必有 一錯 二誤 三痴

무왕 왈 가무삼모이불부자     하여    태공 왈 인가    필유 일착  이오 삼치

四失 五逆 六不祥 七奴 八賤 九愚 十强하여 自招其禍非天降殃이니다.

사실 오역 육불상 칠노 팔천  구우 심강       자초기화    비천강앙

 

무왕이 묻기를,

 "집에 삼모도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럽니까?

 "태공이 대답하기를,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 이오(二誤), 삼치(三痴), 사실(四失),

 오역(五逆), 육불상(六不祥), 칠노( 七奴), 팔천(八賤), 구우(九愚), 십강(十强)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고 하셨다.

 

武王曰 願悉聞之하니 太公曰 養男不敎訓爲一錯이요

무왕    왈 원실문지       태공    왈  양남불교훈    위일착       

孾孩不訓爲二初迎新婦不行嚴訓爲三痴未語先笑 爲四失이요

영해불훈    위이초영신부불행엄훈     위삼치    미어선소 위사실      

不養父母爲五逆이요 夜起赤身誤 爲六不祥이요 好挽他弓爲七奴

불양부모    위오역        야기역신오 위육불상       호만타궁     위칠노

愛騎他馬爲八賤이요 喫他酒勸他人爲九愚喫他飯命朋友爲十强이니라.

애기타마    위팔천       끽타주권타인     위구우    끽타반명붕우     위십강

武王曰 甚美誠哉是言也이여.

무왕    왈 심미성재    시언야

* ; 어릴 영

 

무왕이 말하기를,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 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새 아들을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세째의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웃기부터 먼저 하는 것이 네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서러움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고 하셨다.

무왕이 말하기를,

"아아! 심히 아름답고 진실하도다. 그 말씀이여."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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