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춘설 밟으며 천주산 누리길, 태복산 넘고 (창원시 둘렛길 이어걷기 5일째)

황와 2018. 3. 22. 19:14

18.3.22 길사랑회 천주산누리길 제4길, 태복산 둘렛길 걸었다./264

          코스 : 굴현고개-눈밭길-굴현산-묘향사-용담마을-용화정 오리탕(점심)

                  -도계동-태복산편백숲-태복산정상공원-가마골약수터-봉곡동

         참가인원 : 23명

         거리 및 보행수 시간 : 12.0km, 18,000보, 약 5.0시간

         주요 풍경 : 춘분설 눈밭 걷기, 설중매, 멋진 산보객

   

어제는 춘분설

무학산 천주산 머리는 백발

여기는 알프스 풍경 

쌀쌀한 바람 옷깃 파고든다.

찬 기운 겨울옷 조끼 걸친다.

굴현고개 설중 홍매화 

오늘 기쁜 길 안내한다.

호각소리 체조하고 

새로운 신천지 굴현산길

좁다랗게 노루발자국 따라 오른다.

하얀 눈밭에 붉은 황톳길

대밭 눈길 치우고

목덜미 알싸한 느낌 상쾌하다.

굴현산 정상은 눈밭길

서산대사는 눈밭에서

희양대양 걷지마라했는데

우리는 뛰고 놀았다.

눈덩이 뭉쳐 눈사람 만들고 

날씬하게 기념촬영 환호했다. 

이런 이벤트 10년 걷기역사에 첨이다.


    




간밤에 내린 눈

가녀린 대밭 휘고

청청한 소나무 가지 뿌러트렸다.

산길 치우며 간다.

매화 푸른 하늘에 하얗고

햇볕 따뜻하게 비춘다.

매화 가지 가슴에 걸고

소녀적 낭만 사진에 뜬다.

백매 청매 모두 설중매다.

묘향사 절문 닫았다.

지금까지 사찰문 닫은 절은 첨 본다.

용강마을 푸른 소나무 아래

해주오씨 효자비 정려각 

자랑이 아니라 현대를 교육한다.

자꾸 흐려져 가는 요즘 세대에게 

효도교육 인간의 기본도리 가르친다.


    


    


용화정 만나 오리탕 예약

찬바람 따뜻한 오리국물

모두 시원하게 몸을 데웠다.

주변엔 매화 산수유 목련 

꽃동산 고향마을이다.

한참 퍼질고 앉아 쉬고 

다음달 다가오는 행사 안내했다.

3월 29일 숲속나들이길 둘렛길 이어걷기

4월 5일 숲속나들이길 둘렛길 이어걷기

4월 7일 창원시체육회 생활체육대회

4월 11일 창원시 걷기연합회 걷기대회

4월 12일 안동 호반길 걷기

연속 걷기 이벤트 체육의 달이다. 

용강고개 건너서

도계동 양지쪽 오솔길 내려서서

동네 둘렛길 돌아 

다시 태복산 오름길 올랐다. 

오늘 걷기 목표를 당장 수정했다.


    


    


꼬부랑 멋진 산길  

오르내리는 황톳길  

모두 탄성이다.

완만한 경사 언덕길

오리목 푸른 싹이 부풀고

오르내림이 지겹지 않다.

창원 골프장 노오란 잔디밭

오늘은 아무도 없이 조용하다.

주욱주욱 뻗은 장대 숲

편백 푸른 바람이 상큼하다.

피톤치드가 숲속 바람이다.

눈이 사람대신 평상에 논다.

모두 물이 되어 범벅이다.

남정네 술병 비우기 

주유소가 인기다.


    


    


태복산 산정에 올라 

창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맥 

눈내린 히말라야 같다.

눈사람 태복산정 앞세우고 

기념촬영 웃었다.

여기는 이미 다 녹아 봄이다.

내리막길 미끄러움에 신경이 선다.

진달래 분홍 마중 

화전 생각에 남여가 다르다.

가마골 약수터에서 샘물로 가슴 식히고

봄 풋마늘 새파란 골짝밭

매화 피어 봄맛을 돋운다. 

마지막 흙발 털고나서 

오늘 걷기 마감 선언했다.

오늘 눈밭길 봄꽃길 걷었으니

가장 찬란한 봄 이벤트 즐겼다.

다음 걷기는 창원사격장에서 출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