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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맛을 지켜온 종가 맛집 '고려미당' 개장/더함안신문

황와 2018. 1. 9. 21:36

고려의 맛을 지켜온 종가맛집…함안 ‘고려미당’ 개장


함안군, 종가음식 관광프로그램 시범사업...고려동 유적지 연계 종가음식 외식사업장 열어



함안의 대표 유적이자 종가마을인 고려동 유적지 인근에 종가음식 외식사업장 ‘고려미당(대표 이진섭)’이 13일 문을 열었다.
종가음식 전문 업소 ‘고려미당’은 함안군이 농촌진흥청 주관 ‘종가음식 관광프로그램 시범사업’에 선정, 지역 내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는 종가음식과 문화를 연계한 관광 상품화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군은 재령 이씨(載寧 李氏)의 동족마을 고려동 유적지가 있는 산인면 장내마을을 대상으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진섭)를 구성, 지난 5월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종가음식 메뉴개발과 스토리텔링 발굴, 브랜드 네이밍(이름짓기), 상표등록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고려미당’에서는 고려동에서 고려시대 식생활풍습을 계승·발전해 오며 재령 이씨 종가의 식문화를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종가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특히 마을 내 우물 복정(鰒井)에 얽혀 있는 이야기로, 구하기 힘든 전복회가 먹고 싶은 시모를 위해 기도한 며느리의 효성으로 우물에서 전복이 나왔다는 스토리를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종가음식으로는 ‘고려미당 전복비빔밥(1만 원)’과 ‘고려미당 전복석쇠불고기(2인 4만 원)’가 판매 중이며, 하루 전까지 예약해야한다. 위치는 함안군 산인면 산인로 174(모곡리 910-7)이며, 문의전화는 고려미당(☎582-0560)으로 하면 된다.
군은 고려미당 개장으로 고려동 유적지를 비롯해 함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을 알리는 관광먹거리로서 종가문화와 음식을 연계한 음식관광산업 활성화와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서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함안의 스토리를 담은 전통음식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적극 발굴·육성해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동 유적지’는 산인면 모곡리에 있는 함안의 문화유산으로, 1983년 경상남도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됐다. 고려 말 성균관 진사 이오(李五)가 고려가 망하자 고려왕조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 위해 백일홍이 만발한 이곳에 거처를 정한 뒤 그 후손들이 살아왔다.
이후 이오 선생의 유언을 받든 증손들이 19대 600여 년 동안 마을을 떠나지 않았고, 현재 30호의 후손들이 재령 이씨 단성의 동족마을로 그 순수성을 지켜가고 있다.
마을 안에는 고려동학비, 고려동담장, 고려종택, 자미단, 고려전, 자미정, 율간정, 복정 등이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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