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9 (일) 검암산과 나 남강하류 자전거길 답사 완료하다./264
(산인면사무소-악양루-평기마을-하기제-경찰승전탑-장포제- 용화산 합강정- 동호마을 -부목- 구혜시장통
-송도교 -지정성동마을- 적곡마을-백곡교- 악양제-양포교-송정마을-산인면, 5시간 )
4월 초 날씨는 변덕스럽다.
시어미 얼굴처럼
인상을 펴지못한다.
모처럼 아내 여행발전소 기차여행
강진 다산초당 띄워 보내고
나도 진한 길벗 찾아
산인면사무소 반가움 악수에 얹는다.
미적대다가 결국 교통 핑게
10분 지각이 되고 만다.
그러나 넉넉함에 미안함이 없다.
모가 닳아진 인생의 경험자 들이다.
자전거가 차에서 뛰어 내린다.
산인면사무소는 자주 정박항이 되곤했다.
개나리 길 발채 벚꽃 길
오늘 여행코스는 남강자전거길
둘다 모두 궁금한 첫길이다.
합강정(合江亭) 그게 바로 목표점이다.
전국을 여러번 동행한 전력
둘 다 만나면 편안한 사람이다.
앞 서 간들 뒤에 쳐진들
언제나 시야 안에서 기다려 준다.
진정 수준이 통하는 좋은 사람이다.
꽃 가로수 꽃가루 뿌리는 축복의 길
결혼식에나 있을만한 길을
오늘 우리는 꽃동산 환영받으며
찬란한 전도 축복의 길을 거닌다.
벚꽃, 개나리 밝은 길
왕버들 푸른 싹 꽃보다 더 아름답고
애기똥풀 민들레 그리고 온갖 야생화
우리를 길손으로 맞는다.
온 들판이 환희의 기쁨이다.
자전거객 안장에 앉으면 그게 바로 행복
천국의 길을 꽃비 맞으며 걷는다.
조팝나무꽃 처녀뱃새공 노래비
산인면사무소서 나와 송정교 건너서
송정 들판 제방둑 아래로
주인장 자기 원장 순시하듯
하느적거리며 들판 풍경 포근하다.
이곡양배수장에서 해동중공업 스치고
개나리 노오란길 걷다가
벚꽃 터널길도 걷고
발채마을 양포교 건너서
함안둑길 재잘거리는 자갈길
법수 들판에 비닐 물결일렁인다.
악양교 지나 처녀뱃사공 노래비
오늘은 노래도 부를 줄 모른다.
가사만 비석에 걸린 모습
예전 노래 나오는 스피커는 고장났는가?
악양루 데크길 체험하려다
X표 반박에 쫓겨나고 만다.
고개 끌고 넘고 평기마을에서
근호재 재실 앞 너른 평기늪 미나리 깡
홍자종자 군자감 할배 그리며 간다.
하기제 뚝방길 들판 가르며
남강을 어깨에 메고 달린다.
둑길 끝에서 만나는 조우
6.25 경찰 순국비
이곳 대산지구 낙동강 전선 전투
경남 전남 전북 경찰특공대가 전력을 쏟아
조국을 지킨 거룩한 방패가 된 곳이란다.
간식으로 한동안 숨을 쉬었다.
악양루 가든 앞 소담한 민들레
6.25 전쟁 경찰 승전탑
다음은 벚꽃 가로수 환한 구혜마을을 돌아
장암보건진료소 스치며
장포들 제방길 새로 뚫어 자전거길 멋지다.
방죽에 올라서니 건너 지정면 기강마을
남강의 물길이 낙동강 큰물과 만나는 합강점
여기가 진정 남강의 하류 끝점이다.
남강은 남도 웅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산과 골짜기 돌아 넓은 들에 영남의 풍족을 만들고
오만가지 애환을 삭이며 들어주고
골골마다 역사가 문화를 만들며
민족의 왜란 호란에 국토를 지켜낸
거룩한 줄기 남도의 굳센 흐름이었다.
거창 함양 산청 진주 함안 의령스치며
굳은 신념처럼 흘러온 강물이
시를 쓰며 낙동강에 흘러든다.
내 6대조 할아버지 황재집에
합강정 시를 세 편이나 남겼다.
벚꽃 가로수 꽃잎 날리는 벤치에 앉아
역사의 흐름을 시로 읽는다.
시조인 검암산은 말할 것도 없고.
장포 둑길 끝나니
용화산 덤바위길 지그재그 오른다.
건너편 남지 수변공원 북소리 흥겹다.
저 멀리 장소님 산소도 보인다.
가로로 누운 강물과
건너편 질펀한 노오란 유채밭
햇볕을 익히고 있는듯
공휴일 사람도 차들도 제법 자욱하다.
유채밭 건너다 보이는 풍광도 처음이다.
새로운 곳에 오면 이런 연출도 새맛이다.
합강점(남강+낙동강) 용화산 도화
합강정 청소
급경사로 끌고 가자니
간간히 분홍 도화가 눈을 끈다.
어찌하여 사람을 흥분하게 하는가.
분홍빛 아니 연지빛
여인의 달콤한 유혹 녹아든다.
합강정으로 내려간다.
낙동강이 담벽아래에서 넙실대고
오늘 대산중 동창회 스피커가 풍악을 울린다.
강변에서 하는 잔치 정자는 외롭지 않겠다.
올때마다 보는 허전함
인적이 끊긴 절벽에 녹음 방초만 가득찬곳인데
합강정 건물 문짝다시 붙이고
찌든때 뽀오얗게 벗겨 환하다.
낮은 토담장 거느리고
합강정(合江亭), 상봉정(翔鳳亭)
아름드리 고목 은행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강물
남지 유채밭과 남지철교
참 아름다운 곳에 함안 조임도 선비는 터 잡았다.
그때는 길도 없으니 강으로 자재 실어 날라
정자 지어 유유상종 뱃놀이 했으리
그 속에 내 할아버지 황재공도 섞였으니
얼마나 역사가 고마운 것인지.
그 시 한 수 여기 드러내 본다.
合江亭
/ 篁齋 李嵎
洛江之水抱龍華 낙동강 물 용화산 안고 돌고
낙강지수포룡화
下有前賢百世家 아래에 옛선현 백세가가 있으니
하유전현백세가
今日誰爲杯酒政 오늘 누가 술잔을 가눌 것인가
금일수위배주정
武陵仙吏自汾河 무릉 신선 스스로 큰 물을 가를까
무릉선리자분하
합강정 원운 여기저기 찾아봐도
우리 할배 휘함은 찾을 수 없다.
선조 역사 기록 찾아 나선지 10여년이다.
새로 정화한 곳에 사람 풍류소리 들리니
오늘은 정자와 꽃과 강물이 적격이다.
반구정(伴鷗亭) 느티나무 생략하고
새로 연 길 동오길 급경사로 끌고 넘어
남지철교 넘지 못하고
부목으로 빠져나와
목지 마산리 앞으로 대산면 구혜시장통
화교 중국집 간짜장으로 요기 메꿨다.
모처럼 먹으니 입맛이 달다.
합강정 낙동강 남지 유채축제장
남산재비꽃 산분꽃
다시 돌아오는 새길
송도나루 협곡에 놓인 송도교 지나
의령군 지정면 남강변로를 달린다.
벚꽃이 피어 꽃길 답사다.
분홀꽃잎이 소복히 길가에 쌓여
연분홍 시샘이 자꾸 돋는다.
욕심일까?
색감 아름다움 발견일까
남강가 새잎돋은 신록
꽃보다 더 아름답게 한다.
양지쪽 포근히 싸인 동네들이
아무 걱정없는 동네 같다.
꽃분홍 도화 언덕에 앉은 양철집
허물어져 가는 역사 아름답게 채색된다.
옛것을 통한 꽃의 조화
어쩐지 묵은 게 난 좋다.
성당 적곡 마을 강물과 함께 좋다.
백곡교 건너 법수 악양둑으로
풍차 색연필 바람개비
봄꽃 언덕에 기념 촬영도 했다.
법수들판 가로질러
양포교 다시 건너서
이곡마을 자연호수 오리 동동
들길 송정마을 둘러돌아
면사무소 돌아오니 차가 반긴다.
오늘 봄뜨락 산책 참 멋졌다,
자전거 위에서 걸은 걸음
약 2만 4천보 기록했다.
명자화 송도교
도화와 남강 남강의 봄
적곡마을 법수 악양둑
악양둑 꽃언덕 유채 양포마을
명자화 만발 함안천 물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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