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20 다리 불편속에 절룩이며 서원곡 둘렛길 걷다./264 코스 : 서원곡입구-관해정-석불암-용주암-산신각-석불암-관해정-한양설렁탕(점심)-서원곡입구 거리 시간 인원 : 8,300 보, 6.17km, 2.0시간, 4명 특색 : 무릎관절염 증세로 절룩거리며 걸었음 |
무릎 장단지 쑤신지
제법 시간 흘러갔어도
정성 다해도 완쾌할 줄 모른다.
걸어야 산다
억지로 걷기 나섰다.
관해정 앞에서 네 친구 만나고
절룩거리며 고샅길 올랐다.
친구들 만나면 서로 위문하고
내 병 네 병 서로 바꾸어 걱정한다.
아픈 다리로 잦은 마디를 지워 쉰다.
석불암에서 사랑하는 커피 뽑아
노닥거리며 마시고
오가는 길행자들 안면 익히니 인사 나눈다.
오늘 따라 주지 스님이 거든다.
오다가다 만나 담소나누니
이게 노년 즐거움이 아닌가.
일찌기 자리 넘겨주고
무학산체련장 지나서
오늘은 날 위한다고 용주암으로 오른다.
오르는 계단길이 매우 고통스럽다.
대웅전 마루에 앉아
따스한 햇볕 맞으니
건너편 십자바위 학봉이 정면에서 솟고
해가 반듯하게 우리를 비춘다.
작은 등화석이 참 예쁘게 그림자 드리운다.
자색 도와 지붕이 반짝인다.
종각 단청이 제법 낡았다.
첫 길이라 주변 풍광이 새롭다.
산신각 오르는 계단길
다리 아픈 나에겐 고통스럽다.
밝은 태양볕이 좋아 지팡이 짚고 오르니
산신각 신령님이 문 열고 우릴 맞는다.
친구들 내 다리 나으라고 합장 기도해 준다.
주렁주렁 기도자 성명이 천장에 열렸다.
다시 내려오는 하산길
계단이 무릎에 자꾸 충격을 주니 통증이 증가한다.
다시 석불암으로 내려와
아는 보살님 따뜻한 인사말에 아픔이 녹고
솔숲길 더듬더듬 조심하며 내려왔다.
관해정 앞에서 유상곡수 시 안내판
낡아 페인트 벗겨진 모습
사진에 담아 충도 종제께 전송하고
다시 새롭게 수리하여
우리 모촌 선조 시를 알려 주기를 부탁하고
얼음 꽝꽝 언 도랑길 차운 날씨에
즐겁게 걸은 코스 고맙고
억지로 걸은 길 마감하였다.
무릎 통증은 있어도
못견딜 정도는 아니라서 감사했다.
한양 설렁탕집에서
내 무릎에 좋은 식사 도가니탕 주문
함께 즐거운 친구들 감사하며
정다운 소줏잔 박고
담금주 내려다보는 자리
곁에만 있어도 병이 나을 것 같기에
주인 자상한 서비스에
횟간 서비스와 식대 할인까지
단골 고객 인증에 맛집 이름을 새긴다.
오늘 약 8천보 천천히 걸었으니
제대로 무릎 약뜸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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