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16 봉화산 둘렛길, 임항선길 봄날 산뜻한 산책 행복했다./264
코스 : 마산여중-광명암-봉화산허릿길-약수터공원-두척마을 고구려(점심)-
내서초-임항선길-회성동우체국-북성초-석전동-집
거리 시간 인원 : 17,700 보 11.7km , 4.0시간, 나, 김일증 내외 3명
특색 : 신록 아름다운 꽃, 시원한 숲터널, 믿음직한 동호인
혼자 뚜벅뚜벅 나선다.
지금껏 혼자라는 느낌은 없었는데
오늘 따라 나를 실험하는가 보다.
시내버스 차 중 반가운 벨이 울린다.
웃는얼굴 오래간 만에 소리를 맞는다.
오늘 걷기 친구 셋이 된다.
마산여중 앞에서 반갑다.
사람은 얼굴로 만나기 전
그 믿음으로 먼저 만난다.
참 착한 사람 느낌이다.
코로나 병질로 갇힌 사회
집에 노는 어린 손자 보느라
할미가 어미되는 고통 겪었단다.
손자 참 예쁘고 고맙지만
에미애비 따라 떠나면 멀어진다.
오늘 숲속 걸으며 우리 자유 찾자고 했다.
녹색 잎들이 꽃처럼 아름답다.
어린 아기 같은 새 잎들
햇빛 역광으로 빛을 발한다.
아기 손같이 예쁜 꽃이더라.
봄날이 예쁜 이유이더라.
여기저기 숨긴 영산홍 꽃들
녹색숲에서 보색대비 유난히 붉다.
녹색은 어찌 저리도 고운 빛을 감추고 있었을까?
붉고, 희고, 노랗고, 보랏빛 꽃들
찬란하게 깃발 내걸고 유혹한다.
솔숲길 광명암에서 꺾어 올라
봉국사 위 동백나무 세 갈랫길 돌고
봉화산맥 북쪽 허릿길 오르내리니
편백숲길 지나서 약수로 가슴 식히고
약수정(藥水亭)에 앉아 쉬었다.
빨간 영산홍이 예쁘다.
산길 너머 서면
마지막 언덕 넘고
자디잔 야생화 이름 더듬다가
두척마을 고구려 왕갈비탕 주문한다.
두세 대 갈비 뭍은 살코기
가위질로 잘라 넣어
시원한 국물에 건져 올리는 알짜배기
저절로 힘이 솟는다.
부부 내외가 기어이 제공하니 미안하다.
숲길 걷고 맛난 점심까지
우린 건강 복덩이더라.
마칠까? 기다림은 또 걷자는 말.
폐경전선철로 임항선산책길 또 간다.
잔모래 사각사각 이야기 나누는 길
시원한 봄바람이 가슴에 안긴다.
햇볕에 반짝이는 잎이 축복하는 길
곧게 누운 경사로 노인들 산책로다.
회성동길 끝점에서 서로 헤어지고
북성초등학교 겹벚꽃 행복하고
철로 언덕에 붉은 봄꽃
석전동 관통하여 집에 도달하니
확실히 아스팔트길 걷기
발바닥 화끈화끈 피곤하다.
짧다고 선택한 길이
돌아오는 임항선길 보태지니
제법 먼길 11km를 넘었다.
걷는다는 것이 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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