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장모님 산소 성묘
황와
2026. 2. 22. 20:11
| 26.2.22 우리 내외 장모님 산소 둘러 오다./264 |

오늘은 정월 초엿새 날이다.
설날 고향을 방문하고 친부모님 다 찾아 성묘한 후
집에 돌아와 당장 장모님 찾고자 했으나
아내가 피로하니 좀 쉬다가 가자고 한다.
그 약속이 다음날 가자고 할 줄 알았으나
아들네 집에 보내줄 반찬꺼리 만들어 준비하느라
말 한번 붙일 여유를 주지 않는다.
몸이 피곤하다고 허약함을 표현한다.
너무 무리하지 말라고 해 보지만 해야할 일은 미루지 않는다.
그럭저럭 기다리다가 오전에 빨래하고 난 후
오후에 가보자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알면 친가는 챙기고 처가는 예사로 생각할 게다.
40여년간 집안에서 손자들 키우고 집을 지키고
우리를 보살펴온 고마운 분이기에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싶으나
유약해진 아내 건강에 더 이상 재촉할 수 없어
여유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며 오늘에야 출발했다.
오늘은 고속도로로 올라갔다가
장모님 산소 성묘하고
주변 둘러보고
1년에 겨우 한 두번씩 돌아보는 현상을 보며
정성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
아내에게 내가 미안해진다.
억지로라도 여러번 다녀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술 한 잔 부어놓고
절 두 번 하고
조금 앉았다가
잔술 주변에 뿌리고는
돌아오며 암소리 안하고 오는 모습이 짠하다.
종처남 집에 들러 외쳐봐도 인적이 없기에
가져간 김 한 통 놓아두고
돌아오며 전화로 연락하고 집으로 온다.
참 공식적인 일정으로 때워버린 행사가 아닌가?
부산 처날에게 성묘 다녀왔다고 보고하며
처남 병환 위로하고 곧 방문하겠다고 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