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와 점심식사
| 25.9.1 팔룡동 생질집 방문하여 누이와 점심 나누다./264 식당 : 중동 추어탕집 |

누이가 우릴 부른다.
딸아이 서울병원에 보내놓고
외손녀 지키라고 내려온 팔룡동 딸애집
혼자 집 지키키 무료하니 이야기도 나눌 겸
우리 내외를 거기 오란다.
나도 모르게 며칠전부터 시누이 올케간 약속했단다.
이제 여든둘 늙은 몸 세월에 시달려 병들고
아무걱정 없으니 몸이 저물고
그래서 남은 날 동기간 정을 자주보자고 부른다.
마흔 겨우 넘어서 술병 든 낭군 홀로 보내고
40여년되도록 홀로 궂은일 식당일 다 맡아 하다가
식당일 점포가 뜯기자 모든 일 벗어나
편한 것이 아픈 것으로 되어
그래도 아이들집으로 외손자들 키워 거두어 주고
지금은 외딴마을 외로운 이웃속에 외롭게 사신다.
자주 큰아들 찾아보지만 그래도 집에는 늘 혼자다.
집도랑가 순둥이 강아지 에 끌려 산책하고
이웃집 밭 작은 빈터에 온갖 채소 심어
우리도 갈 때마다 실어주고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 맛으로 사신다.
늘 친정식구들 걱정 앞세우고
열심히 가꾸어 나누어주는 재미로 산다.
오늘도 모시고 중동 옛 39사 정문자리에 있는
이름난 추어탕집 자기가 먼저 먹어보니 맛있더라고 거기 가잔다.
추어탕 전문 식당으로 맛깔스러운 반찬과
고등어구이가 주된 반찬으로
추어탕 일반탕 주문했다.
특탕은 양이 많다고 하기에 세 그릇 주문했다.
모처럼 먹으니 맛이있다.
누이와 아내는 국과 밥을 남기며 다 먹지 못했다.
계산은 내 카드로 하고 집에까지 모셨다.
집안에 들어가 후식으로 과일 나누어 씹고
여러 가지 대화 나누다가 드디어 누나의 정성 준다.
가지 오이 딴 것 이웃에서 얻은 것 까지 다 갖다준다.
고추 부추, 간장 된장까지 다 챙겨주었다.
모든 반찬꺼리 다 나눠 주니 고맙고 여유롭다.
동기간 정은 언제나 포근하다.
단지 막내 동생이 아프고 둘째딸이 아파
서울병원에 항암 치료다니는 것이 걱정이다.
오늘도 외손자놈 군대에 가서 국사 등급올렸다고 자랑이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아내 이비인후과 병원에 진료 받으러 내려다 주고
하루가 인정에 즐거웠고 안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