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만남 1/청출어람집

현창교 2회 졸업생의 그리움 회식

황와 2025. 5. 16. 17:47
25.5.16 이현식 안판득 마산 외갓집에서 즐거운 추억 이야기 만나다./264

 

 

어제 스승의 날 제목으로 지나갔다.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 

 

그리움은 한쪽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양쪽에서 다가가는  인력이다.

 

서로 그리는 추억 새실을 만들고 

의문을 만들고 

즐거움을 상상한다.

 

얼마나 변했을까 ?

얼마나 잘 살고 있을까?

 

 그때 내가 더 잘 가르쳤다면하고 반성하고 

그때 어리석었어도 잘 지냈다고 준비를 한다.

 

마산시외터미널 뒤쪽 도롯가 

추적추적 가랑비 내리고 

멀리서 보니 벗겨진 이마 번쩍인다.

이현식군은 비교적 자주 만났으나 

안판덕군은 오래도록 이름만 갖고 있었기에

얼굴은 기억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피색은 어릴적 모습 닮았다.

그러나 무조건 고개숙이고 달겨드는 모습에 

두 손으로  안아들이지만 옛모습 재생된다.

순박하고 어리석은 그 단순한 아이에게

담임으로 가진 교육력 확인하고자 채근하고 다잡고 확인하자니

어릴적  재촉이 얼마나 상처를 주었는지 미안해질 따름

오늘 그 앞에서 구박했던 일 사과하고 보니 

그도 나도 고마와 진다.

그런데도 부산시 공부원으로 정년퇴직한 그  경력에 

고맙고 성공을  인정해 주었다.

예전엔 말도 잘 하지 않는 조용한 아이였는데

오늘 만나니 이제 서글서글 이야기도 잘하고 

활발한 모습이 정말 고맙다.

셋이서 현잧의 역사를 다 더듬으니 

사람들의 소식이 묻어 나온다.

나는 부족한 교육이라 반성하지만

그들은 나 때문에 성장했다고 공을 미룬다.

외갓집 점심 훌륭하게 먹고 

이야기에 빠져서 식당에서 나와서 

다시 카페로 옮겨 또 이야기 풀어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온갖 이야기 다 토해냈다.

그 이야기가 가무창 전설을 이야기 하는 듯 

따뜻한 역사를 만들고 있었다.

말하는 자나 듣는 자나 기쁨이 되었다.

집안의 스토리가 승인되었다.

고마운 행복감을 모두 입는다.

 

현식군의 귀가 기차시각에 맞춰 

12시경에 만나서 오후 4시까지 끊임없이 새실했다.

그 긴 이야기가 누구도 지겨워 하지 않았고 생생한 기록이었다.

모래동 현창학교의 이야기 

이제 폐교되어 흔적이 사라진 지금 

그리움으로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부디 건강하고 건실하게  가정을 이끌어 가기를 빈다.

잘 다녀가라고 전화질하고나니 

맞이하는 것이나 배웅하는 것이나 

그리움의 준비성이며 마감이 더라. 

부디 잘 살아있거라.

   

 

현창 2회 안판득 이현식 군과 함께 회식
월령교 29회 박백수군이 보낸 꽃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