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창진회원 주도-진동 남파랑길 외출 산책

황와 2025. 5. 12. 21:09

주도항 해안 남파랑길

 

매달 집에 갇혀 살던 퇴직옹들

두 달만에 모여 콧구멍에 바람쐬러 진동만으로 나왔다.

당초 출발점 시내버스 마산역 종점에 모여 손잡으니 

이제 망모두 다섯 생존자들 겸손으로 만난다.

이제 황천길 입구에서 못 나오는 노망자들 

이제 소문으로나마 영결종천 소리 들을 수 있을런지

일이 있어서

가족 간호 한다고 

자신 간호한다고 이유가 많다.

마산역 정류소에서 시내버스 타고 

진동 광암항 지나서 주도입구에서 내렸다.

아카시아 그늘을 따라 주도마을 들어가서 

해안가에 늘어선 새 집들 모두 텅빈 횟집촌 카페촌이다.

해안로 남파랑길을 따라 걸으며 

화창한 입하가 지났으니 초여름날  

바다풍광 고요한 침묵 

암벽해안에만 잔물결 뒤집어진다.

밀물이 시작되었는지 ?

밀려나간 해안 갯바위엔 햇빛만 밝다.

한몫 난 분홍파랭이꽃이 예쁘게 바닷가를 밝힌다. 

광암해수욕장 밝은 모래사장엔 

둥근 해안 볏짚 파라솔 그림자만 소실점으로 이어가고 

바닷가 물가 모래밭에는 어느 여행자 여인들 

체험 백사장 걷기 오간다.

 

바닷물 위를 걷는 산책로

 

광암해수욕장 텅빈 그늘

 

사진 포인트에 여럽게 앉아서 사진찍고 

딱딱한 굳은 표정이 교장팀이란 걸 느끼게 한다.

자연스러움이 없으니 언제나 정답인 표본들이다. 

원래 스승의 길은 언제나 가는 정도를 가리킨다.

그래서 평생 긴장하고 자경심으로 피곤하게 살아온 모범자들이다.

제자들어 어느 곳 어느 때라도 보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다.

정성을 다해 근면과 정직과 협동과 성실을 입버릇처럼 강조한 위인들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바글바글 추억 속에서 불러대는 인사다.

옛날 같으면 'TV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에 자주 나올 위인들이다. 

 

창진회 5총사

해안로를 따라 진동만 아름다운 해안공원

그대는 청춘 남녀 바람봄이  자연애 이듯

그 속에 우리도 지난 청춘을 생각해 본다.

우리도 그땐 총각선생으로 임지 고을을 휘몰고 다녔다.

처녀들이 총각선생에게 눈길 주려고 야밤을 뭉쳐 돌아다녀 보았고 

줄선 서열을 헤아리며 뽐내기도 했었다.

낮이면 정성을 다해 아이들 매섭게 가르쳐 입시에 매달리고 

밤이면 술집으로 처녀사냥으로 인기있게 돌아다녔었지

그러다가 지금의 할멈들은 뜻밖에 만나 연을 맺었으니 

이제 코가 끼어 벗어날 수 없는 어리석은 마당쇠가 되었다네 

그러나 먼저 보낸  차 형님에게는 늘 미안하다. 

 

키스를 벌어뜨리는 용심

진동마을에 내려와  언양본집에서

솥밥정식 두루치기까지 겹쳐 맛지게 먹고 

소줏잔 기울이며 건강 만남 기원했다.

다시 카페에 들러 오로지 아는 이름 카페라테 다섯 잔 통일

허줄그레한 얘기 나누다가 오늘 멋진 외출 함께 고마와하고 

다음 모임은 7월 14일 (월) 열기로 합의하고 일어섰다.

돌아오는 길 진동 전통시장통을 관통하여 

먹음직한 미더덕 오만동이 살까하다가 그쳤다.

아내는 무조건 사오면 이유를 달기에 시달림이 싫어서 

나도 아내도 다 자존심에 간섭 안하는게 상책이다.

옛날 진해현청의 동헌과 현청사가 있고 

그뒤 동산에 늙은 보호수 푸조나무 동목이 대목이다.

들어가는 입구엔 지나간 현감들의 공로비가 줄지어 섰다. 

동헌은 7간집으로 매우 크고 

현감청사는 5간집으로 역시 크다.

오늘 진동현 청사를 처음으로 구경하니

삼진의 중심지로서 제법 큰 관아지였다.

오늘 걸은 길이 11,190 보, 9.4km 쯤 걸었더니 

몸이 살아난 느낌이다. 

진해현감 불망비 비석군
진해현 동헌(7간)
진해현 뒤뜰 보호수 '푸조나무'
진해현감 청사(5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