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뜰 소식/만사참례기

서로 존경하고 아끼는 삼형제

황와 2025. 4. 13. 17:05

 

25.4.13 삼형제 만나 점심 먹고 자전거 타고 시내를 거닐다. /264
        라이딩 코스 :  집(11:20)-산호천해안로-오동천-어시장횟집거리-센트럴아파트-청아식당(오리고기구         이 12:00)-벽사형 계산- 종중사 토론 대화 -임항선길-석전네거리-북성초-석전시장-양덕중앙시장-집)
       거리 시간 :  4,500보, 약 18km, 5시간, 벽사, 나, 향산 셋 
       삼형제 만남 보람 - 서로 울타리되어 응원하고 진심으로 아끼며 위하는 참된 사람들이다.
                                     종중사 잘되길 바라며 아무 댓가 바라지 않고 오로지 헌신 봉사하는 사람 
                                     세 사람이 우리 종중의  보배들이다. 만나도 지루함이 없다.   
                                     종친회 발전에 모두 욕심없이 기여하고 있다.       

 

회원동 철뚝시장 꽃집 봄꽃 다알리아 활짝

 

형님에게서 느닷없이 호출전화 울린다.

엊저녁 저녁 함께 먹고서는 

오늘 점심 또 함께 먹잔다.

노랫말처럼 함께 있어도 또 만나고 싶은 사랑

부르면 달려가는 성재공파 삼형제

날씨 쌀랑하여 마스크 쓰고 자전거 달린다.

지난 겨울 추위로 중단한 후 오래간 만에 타는 자전거다.

안장에만 앉으며 저절로 굴러간다.

오늘은 무슨 지식이 오갈까?

벽사 형님은 온몸으로 써온 우리집안 종중사 역사이다.

어릴적부터 서당공부로 유생이 된 한문학자요

서원과 향교 출입 및 각 문중에 다니면서

유학예법과 문중 범례를 다 익혀온 도서관이다.

우리와 만나면 무엇이든 전해주려고 안달이다.

오늘은 엊저녁 그의 경덕사지 원고를 가지고 토론하다가

마지막 OK교정을 본 후 아침에 낭독해 드렸더니

그 사랑 깝죽 넘어간다.

그래서 갑자기 점심호출이다.

난 향산 동생에게 전달하니 모두 OK다.

 오늘은 오리집에서 만나잔다.

삼형제 얼굴 들지 않고 손 잡아도 정이 통한다.

오리 구이 돌판에 구워놓고 이야기 하느라 고기가 탄다.

그래도 많이 먹은 양 배가 부르다.

오늘은 형님 노릇 하시겠단다.

오리고기 두루치기 동생은 열심히 굽고 

형님은 끊임없이 종사 이야기 하고 

난 부지런히 귀만 열고 고기만 주워 먹는다.

그래도 믿음직하다고 좋다니 우리는 형님 건강 걱정이다.

관심도 오고 가야 소통이 되고

건강도 말이 오고 가야 병이 낫는다.

식당에서 약 2시간 수다로 꽉찬 식당 좌석이 다 빌 때까지 

고마운 말은 그치지 않는다.

형님은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단다.

우리는 형님 건강하시라고 축수할 뿐이다.

아마 종중사 책 한 권쯤 쓴 것 같다.

 

서로 배려하고 감싸주고 얼마나 아름다운가!

난 돌아오는길 임항선으로 타고 올랐다.

철길 구배가 조금 있으니 가슴 답답하고 숨이 가쁘다.

그래도 오가는 사람들 잘 피해 가며 

크락션도 울리면서 동백꽃 명자화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땅바닥에 뿌려둔 붉은 흔적에 눈 빼앗기며 

성호초등 담벽을 보며 석전 사거리 공원벤치까지 내달렸다.

갑자기 빗방울이 듣는다.

우비없어 부지런히 달리니 다행히 하늘이 맑아진다.

북성초삼거리 건너서 석전동 시장통을 통과하여 

다시 산호천변으로 한일2차단지 앞을 지나 집에 오니 

어느듯 4시가 지났다.

모처럼 나온 자전거 산책이 엉덩이엔 불이 나지만

늙은 신경을 확 뜨게하는 라이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