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와 2025. 2. 22. 16:32
25.2.22 (토) 창원 소반에서 86석우회 점심 대담하다./264
        참석자 :  송완용(회장) 김판갑(총무) 김정호, 차진섭, 이동춘, 이용옥( 6명)

 

 

한 때  꿈을 키우던 행위 

그놈의 시간만 잡아먹던 수학

그저 어울리고자 다녔던 허울같은 석사학위 

그 인맥 유지하려고 만나서 밥먹고 

그냥 쓸데없는 농담하며 시간보내다가 

화제가 고갈될 무렵

나오 는 음식 칡 씹듯이 씹다가 

헤어질 땐 그저 할멈이 그리워 하는듯

뿔뿔이 흩어져 왔던 

매년 두 번씩  모였던 형식적 우정

그러나 이제 30명 대 회원은 

게을러서 나가고 

귀찮아서 나가고

처음부터 싫다고 안 나오고

최근에는 잘 나오다가

어디어디 탈났다고 소문만 보내고 

요즘 이제 기운 없어서 숨어버리니 

그들 숨은 소식 탐구하는 소리가 유일한 정보이니

다 병들고 힘 없으면 다 그리 되는가 보다 

오늘 여섯 모여 창원 맛식당 소반에서 

뒤쪽 숨은 방에서 모여 

쇠고기 구워 상납하며 

이제 소주도 한 잔 못 먹는 신세로

함흥식 냉면으로 점심먹고 선

다음 회기 8월30일 합의하고 

회비낸 만큼 먹고 뿔뿔이 시내버스에 실려 사라진다.

그래도 만날 모임이 있어서 좋단다.

이제 모임에서 날 부르는 기회도

차츰 줄어드는 시기가 내게도 다가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