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앳집 방문
24.3.16 약타러 병원에 갔다가 딸애집에 둘러 왔다./264 |
아름다운 봄날 약이 다 떨어졌다.
약 타러 정내과를 찾는다.
함께 아내는 딸애집에 보낼 반찬거리 챙기고 있다.
모녀간의 소통은 찬꺼리에서 연결된다.
외손자가 잘 먹는 것 골라 가야한다.
아이박스에 무언가 두 통 담아 실었다.
박스 서너 개는 보통이다.
반송아파트 닿으니
모든 짐 내려놓고
난 바로 주상가 정내과에 약 1시간 기다려
당뇨검사 당혈당치 검사 다했다.
정박사님 만나니 언제나 여일같이 친절하다.
그는 내 협심증을 맨처음 진료해준 주치의다.
요즘 시끄럽기에 수고하신다고 인삿말 전하니
그는 무쇠고집 대통령 때문이란다.
혈압 체크하니 정상이고
당혈색소 검사는 6.5로 고맙게 정상으로 내려왔단다.
걱정하는 것보다 이제 수치변화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란다.
십오륙년전 나를 지켜준 의사로서
걱정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이나 하면서 관리하라 하신다.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원호보훈부에 제출할 서류 문의하고
아산병원 주치의에게 가면 다 구비해 줄 거란다.
다음달 진료예약 이미 다 되어 있다.
반년치 약 그린약국에 신청하여 받고
약사 복약방법 대강 설명듣고
주차증 등록한 후 나왔다.
토요일인데도 지하주차장 빈자리 한 두개 밖에 없다.
반송동 딸앳집에 먼저 아내가 가 있고
귀염둥이 덩치 둘째 이제 188cm이란다.
안으니 몸통이 커서 두손을 잡을 수 없다.
우리 집에서 최1위가 되었다.
올해 고3이니 용기있게 열심히 공부하라고 ]
등을 두드려 주었다.
할미는 그머리 아까워 미술과보다 더 좋은 과를 가라고 욕심내지만
그놈 할매에게 반박하는 말
머리가 좋은 것보다 창의력이 좋아야 한다면서
지는 창의력이 있어서 걱정 없고
형님보다 더 돈을 많이 벌 거란다.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형보다 성적은 낮으면서 꿈은 더 크다.
우리 손자 그리 잘 성장하라고 용기 뿌렸다.
점심으로 김밥몇개 집어 먹고 나니 만원
이내 돌아오는 길
가져간 것보다 두 배 박스를 실어 준다.
봄볕 따사로운 창원 원이대로
SRT 교통로 공사로 온통 길이 막힌다.
따사로운 봄 나들이 길은 약타오는 길
반가운 외손자 만나고 오는 길
할미할배는 웃음 웃는 날이다.
가져온 박스마다 이삿짐 챙겨넣듯
아내는 아픈 허리를 혹사하며 냉장고 빈칸에 집어 넣는다.
평소처럼 우연히 만나는 것이 다정하다.
몇가지 사용하다가 주는 물품들이 요긴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