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뇌성폭우후 금강계곡 만폭길 산책

황와 2023. 8. 24. 18:09
23.8.24 새벽뇌우후 금강계곡길 산책 만폭동 관람하다./264
       코스 : 집-역전교-합성1동 산호천 홍수-라상데빵집-농암정-동천정(반환)-농암정-삼천동 문성공 문순공 비석탐색- 합성폭포-
                 고종매집-역전교-집
        거리 : 1차 12,600보+ 2차 5,000보, 17,600보 3.5시간, 혼자
        특색 :  우뢰폭우 내린후 금강계곡 산호천 계곡류 뿔이나서 우거져 내린다.
                    계곡이 온통 폭포류 하얗게 부셔져 내린다.-가장 수량이 많고
                    골골마다 하얀 폭포수 흘러 합수 장관이다.
                    고종매집 들러 안부 묻고 땀 식혔다.      
                    (2차) 카드 분실로 다시 한번더 라상떼와 동천정까지 올랐으나 분실신고후 재발급조치하다.

합성1동 폭포- 징검다리를 넘쳐 흐른다.

 

합성1동 보아래 폭포

 

새벽 천둥 섬광에 좍좍 쏟아붓는 폭우

마산을 떠내려 보내듯이 퍼부었다.

놀라서 일어나 문단속하고나니 잠이 활짝 달아난다.

TV 여니 물난리 예고중이다.

아마 40년 마산 이사 오고 난 후 최대 폭우였다.

길사랑 목요걷기 암소리 없어서 9시에 나갔더니

오늘 폭우로 중단 내일로 연기란다.

집을 나온 김에 혼자 금강계곡 흐르는 물 보고자 

계곡길 걸어서 올랐다.

계곡 도랑이 온통 폭포 폭류로 표백되어 흐른다.

보가 있는데마다 아름다운 하얀 물줄기

부글부글 끓어 넘친다.

발을 담그면 당장 떠내려 갈 것 같다.

그 노여움이 계곡길 내내 하얗게 부셔지고 있다.

 

역전교아래 물길

 

라상떼 앞 다리 아래
출렁다리
출렁다리 위 폭포

 

폐쇄된 구름다리 위 합류폭포

 

농암정 아래 폭포

 

농암정과 농암
농암동천 폭류
농암정 폭류
동천정 위 계곡류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지만 

물길이 사람길이다.

사람이 다니면 물길이 되고 

물이 흐르면 사람길이 된다.

사람은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오기도 하지만

물은 오로지 보다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만 할뿐

길바닥 먼지와 흙은 이미 새벽폭우가 다 쓸어가 버리고

맑게 드러난 박힌 돌을 딛고 가니

물에 젖지 않아 좋다.

마지막 목표점 동천정 정자에 앉아 쉬었다.

사 간 상투과자 오물오물 씹으며 

에너지 보충하니 행복할 뿐

운동기구에 매달려 100번씩 흔들고 나니

산호천 상류 계곡류 하얗게 굴러 내려온다.

 

동천정 체육공원
동천정아래 폭류

 

다시 내려오다가 들린 농암동천 계곡류

절벽바위가 오늘은 마치 사람 얼굴 모양 닮았다.

마치 옆에서 본 얼굴 형상이 큰바위 얼굴이다.

우묵한 두 눈.

오똑한 코

푹 꺼진 입술과 턱선

농암바위 얼굴이 오늘 느낌이다.

절벽아래 비스듬히 앉은 반암으로

물살거품내며 벽모서리 타고 휘몰아 내려오다가

계단아래 폭포에서 이는 회오리 하얀 거품

와글와글 시끄럽게 용솟으며 표백작용을 한다.

누런 물이 하얀 물로 세탁 치환되고 있도다.

물소리가 계곡 모든 소리 다 쓸어가며

계곡 대청소의 날 비상이 걸렸구나.

 

농암정옆에서
라상떼 빵집

다시 출렁다리 아래로 내려와

세 갈래 시내가 합수되니 삼천동이라

여기 순흥안씨 합포유적지 첨모대 감돌고 

앞쪽에 삼천동 표석 뒤로 

해동안자 회헌과 죽옥 부자의 합포유적비

문성공 문순공 쌍비가 섰다.

들어가 문맥을 읽고 그분들의 공적 알았다.

문성공 안자는 어릴적 안유였다가 안향으로 개명하였고 

소수서원 주세붕선생의 덕으로 최초 사액서원에 모신 성인이다.

그의 아들 문순공은 안우기로 호는 죽옥 선생으로

아버지의 주자성리학을 이어받은 선생으로 추앙받는 학자였다고 전한다.

금강계곡입구 우뚝한 쌍비가 세워져 사람의 행실을 가르치신다.

오늘 모처럼 들어와 비문까지 찍으며 

이 쌍비를 건립하는데 창원향교와 함안향교에 속하는

각지역 유림과 각 성씨 및 순흥안씨 각지파 종인들이 헌성하여 

비를 봉건했다고 나열했는데 

그속에 우리 재령이씨 종중에서도 동참했음을 기록해 두었다.  

건너편 가옥 정원에 심은 적향나무가 용틀임하며 명품이다. 

적향나무
문성공(부 안향, 회헌) 문순공(자 안우기, 죽옥) 순흥안씨 유적비
안향부자 유적비 봉건기념비(재령이씨 종중에서도 성금함)

다시 내려오다가 

오래간만에 내외종간인 고종매 초인종 눌러 

홀로 사는 그이 건강 묻고 

감주와 단호박 얻어 먹고 

냇물을 따라 집에까지 흘러내려왔다.

우중 걷기 중단했는데도 

난 계곡류 무서운 폭류 성낸 분노 절경으로 보고

콧노래로 청산리 벽계수 시조 읊으며 

1만 2천 6백보 잘 다녀 왔으나 

앗불싸  집에 와서 확인하니 신용카드가 없다.

다시 차몰고 올라가 빵집 카드사용 확인하니 없다.

다시 바쁜 맘으로 계곡 오르며 

사진 찍던 자리, 앉았던 자리마다 확인해도 안 보인다.

폭포소리 시끄러움 속에 카드회사로 전화 걸어

분실 및 사용중지 신고하고 재발급하고 나니 맘이 놓인다.

마지막 거래가 일치하니 안심이 된다.  

산수 앞두고 정신 차린다고 해도 자꾸 실수연발이다.

 

합성1동 폭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