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아산 숲속의 진주' 숲길 거닐다.
23.6.13산수벗 진성 월아산 숲속 정원 진주 숲길 거닐었다./264 코스 : 마산-진성 '월아산숲속의 진주' 목재체험관 주차장- 상향 산책로-부모님산소 성묘- 데크하향길-대밭길-수국길-주차장-날마당식당(점심)-마산(덕암차 운행) 거리 시간 : 7,730보, 7.5km, 4.0시간, 5명 특색 : 고향 월아산 질매재 부모님 산소 가는 길 산책 성묘 진주 휴양림 숲길 산책 및 각종 휴양 시설 관람 진성 명가 날마당 청국장정식 고향방문 기념 내가 제공 |
1. 월아산 내 태생의 터전
월아산 내고향의 이름난 병풍벽지
내 태생의 문화가 깃든 곳
동쪽 국사봉과 서쪽 장군대봉
양 고산 사이의 끼인 산골 월정 저수지
우리 부모 등짐지며 못막이 부역에 시달리던 곳
어머니 망깨작업 앞소리쟁이 소리가 쟁쟁 숨은 곳
질매재 굽은 고개
진주장날 4시 새벽장 갈 때
아버님 높다란 갈비짐 지고
풋채소 곡식자루 머리에 이고
높은 오르막 고개 구비구비
바작대기 세워 참은 숨 쉬던 고개
야밤 돌아올 적엔 옥봉시장 대평무 한 바지게
목발엔 간칼치 한마리 매달고
밤 늦게 돌아오던 기다림
저녁 못 먹고 눈알 초롱초롱 기다리던 우리 남매들
어릴 적 조실부모 아버지 어머니 묘소
여기저기 태기태 섭지서 배망골 흩어졌던 묘
고속도로 부지에 들어가 어쩔 수 없는 이장 작업
야밤에 아무도 오가지 않는 달음산 고갯길 먼당
석호 아재 지휘하에 집안 아재들 짐지고
이장작업 하여 겨우 산새들 바람고개마루
형제분 내외 네 분 묘소 외로웠으나
근년에 월아산 질매재에 도로 생기고
부모님 산소 곁으로 차소리 듣고
외롭지 않게 된 명당되었네
해 뜨는 동산들 내려다 보이는 곳
이곳에 골짜기에 국유지 개발하여 휴양림 만들었으니
월아산 숲속 진주 가꾸었다.
오늘 이곳을 처음으로 산책 탐구하기로 했다.
2. 진주 휴양림 '월아산숲속의 진주' 숲길 산책
고향 올 때마다 궁금한 숲속 정원
안내판만 보고 지나다니다가
산수벗 다섯 친구 덕암 차로
숲속 목재체험관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댄다.
양쪽 고산 너덜렁이 쏠려 내려오는 골짜기
헐벗은 황무지가 숲속 녹지가 되었다.
그 많던 돌덩이들과 급경사 언덕이
각종 숲으로 조림되어 푸르다.
당초 양지쪽에 목재체험관 세우는가 싶더니
이제 주면에 온통 수많은 시설이 들어섰다.
유치원 원아들이 졸졸 선생님따라 다닌다.
청소년 휴양 숙박시설은 물론
너른 주차장 더 넓게 공사 중이고
야영 간이 숙박지 높은 숙박건물 숲속에 숨었다.
도랑을 막아 작은 연못에 늪지식물 자라고
골짜기를 잇는 라인마다 숲속체험 놀이장 설치 중
타잔처럼 줄을 타고 다니게 시설 중이다.
나무 밑에는 수국꽃이 길가에 소복히 피어
사람들 반기니 스스로 행복하고
새로 조성된 대밭에는 연두빛 새 죽순잎
푸른 죽녹원 산책을 하게 한다.
월정저수지 못가엔 산책로 만들어 돌고
양쪽 산 고지 안부 능선은 하늘을 반쯤 열어
아담한 골짜기 포근해 진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나?
온 사방이 녹음 천국이니
거기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상쾌해진다.
먼저 위로 올라가다가 숲속 오솔길 오른다.
완전 숲속이라 시원하고
꼬불꼬불 황마카피트 깔린 길 편안하다.
위로 향하다가 임도 만나 다시 캠프촌으로
도로변 새로 조성된 황마카피트길로
부모님 산소에 들러
녹음방초 우거진 골짜기
산새나 구름 바람소리만 듣는 외로운 곳
아들 친구 다섯 줄 서서 묵념 인사하는 반김
엄마는 아들친구 왔다고 하며
기뻐서 버선발로 달려 나왔을 게다.
불쌍한 우리 양아버지 고 선부 아버님
새눈 틔운다고 승산공립심상소학교 개교 첫 입학하여
당시 이병철 구인회 조석래 재벌과 함께 공부했고
제1회 졸업생으로 졸업하고 신천지 일본으로 건너 가서
산업재해로 3년만에 요절 하시니 그때 나이 스물셋
할아버지와 어머니 일본서 잿상자 안고 오셨고
슬하애 고명딸 하나 있었으나
날 대를 이을 양자로 들여 정성으로 키웠고
어릴적 신우염 사경 헤매던 문태
정성으로 간호해 주던 굼실댁 고마운 어머님
양부모님 쌍분 산소와
훤칠한 키에 선망의 대장부
동란중 인민군 부역자로 보국대에 끌려가
방어산 전투에서 도망쳐 왔으나
당시 전장 생물학전 세균으로 콜레라 걸려
가족 모두 피난 보내고 간호하던 할아버지와 함께
한달 새 조졸하신 선중 아버님
집안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일찌기 생과부 되어 자식들 소롯이 이끌고
남자없는 집안 품앗이 부역 나다니고
민둥산 넘나들며 땔나무 여다 나르고
남자처럼 소처럼 일하고 밤에는 베짜기
동네 공동작업 앞소리쟁이로 낭낭한 목소리 자랑하던
단목골댁 어머니 난데없는 나무내강 익사
중1 어린 아들 공굴밑에서 눈물 한없이 쏟았다.
나를 낳으신 생부모님 쌍분 산소에
오늘 무심한 자식은 무덤덤 재배를 한다.
옛날 반성 삼성치과병원 원장이 개발한다고
선점했던 그 자리 산골짝 새교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휴양림 숙박소 설치되어
잠자고 산책하는 산책로 잘 만들어 두었다.
도롯가 데크길엔 황마카페트 폭신하게 깔려있고
계단길 내려와 주차장 입구에는
공중 줄 설치공사로 바쁘다.
아마 숲속 줄타기 놀이장 설치하는 중
대숲속 데크길 아름답고
시원한 죽순대잎 연두색이 빛난다.
계단길 내려가면 옛날 찬물 솟아나는 '찬물도랑'
계곡에 작은 댐 막아 연못 만들고
육각정에 앉아 바람 그늘 시원하게 쉰다.
연못 곁에는 숲속 도서관 시원한 책을 나누어 준다.
길가 나무 밑에는 수국 하얗게 줄지어 천국같고
아름다운 정원 스스로 사진을 찍게 만든다.
숲속 풍광 아름다워라.
돌아 나오는 길
점심 먹고자 날마당 청국장 비빔밥
오늘 내 고향왔다고 내가 쏜다.
소주 한 잔씩 박치기하고
우정 나누니 밥맛은 만복이더라.
진성철물 생질 내외 보고 그냥 스쳐왔다.
돌아오는 길 모두 잘 다녀왔음 고맙단다.
이반성 길성 소문 들으니 넥센타이어 사장
기왓집 종가 새로 지어 놨다니
다음 한번 더 오기로 했다.
오늘 숲길 걷고 고향 더듬으니 행복하다.
약 7천 7백 보 걷기로 운동 잘 했다.
산수회 독수리 오형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