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만남 2/자전거산책

봄날 분수로타리 점심먹기 라이딩

황와 2023. 2. 21. 21:08

                     23.2.21 산수벗 화요모임 자전거 타고 추어탕 점심내다./264

 

 

내 병중 자주 위문 전화 준 친구들

오늘은 내가 답해야 될 날

일찌감치 자전거에 앉아 

왼다리로 저으며

어시장으로 분수로타리로 나갔다.

아픈 놈을 멀리 나오라는 심뽀도 밉다.

가고보니 메세지 전달 내용을 그러려니 읽고

한 시간 전에 나가 빈테이블에 앉아

멍청히 앉아 기다렸다.

많은 식객들이 먹고 나가도 

멍청히 있자니 미안하다.

오늘 식비는 내가 준다고

주인에게 이야기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니 

다섯 친구 다가와 손을 감싼다.

 

 

 

가장 토속음식 사계절 추어탕집

처음 왔으니 주인보다 대접 받는 자들이 주선이다.

추어튀김과 추어탕 점심

그리고 소주 두 병

다같이 부라보 정이 술맛에서 나는 법

권커니 잣커니 

미꾸리 튀김이 안주로 제격이다.

다들 술잔이 들어가니 

농사이야기 판을 친다.

주제가 같으니 친구들 농담이 주류다.

추어탕 국물이 소탈하고 맛나다.

나이에 맞게 양도 적당하고 토속맛이다.

약 두시간 씨부리고 나니 

이제 그만 가잔다.

믿음직한 친구들 잘 먹어주어 고맙다.

 

 

 

2시 반경 각개처소 흩어지고 

난 자전거에 실려 합포수변공원을 스쳐 

마산어항 갈메기 노니는곳 

회원천 바다 만나는 입구

만조에서 빠져나온 간조로 드러난 모래섬

하얀 점들이 옹기종기 모이 줍는 곳

바닷새 갈메기 그들 놀이터

종종걸음 걷다가 우루루 날아오르고

밤머리 오리도 섞여 논다.

차운 바다가 아니라 잔잔한 따뜻함이 인다.

가고파 노래 거울같은 해면에 애향심이다.

잠시 햇볕과 노닐다가

가자는 쫓김에 자전거로 거닐었다.

가장 넉넉한 행차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