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 산수회 시보 가포해변공원길 만복
23.1.3 산수벗 계묘년 시보회 가포해변공원길 걷다./264 코스 : 월영공원-마린애시앙아파트길-가포터널-가포신항-가포해변공원(반환)-가포등대장어(점심)-가포고 거리 시간 인원 : 12,400보, 9.2km, 3,0시간, 5명 특색 : 계묘년 첫 시보회, 장어구이 점심 조남 제공 |
새해첫 산수벗 모여든다.
월영공원에서 나를 위해 평탄로 택했단다.
5우들 반갑게 모였다.
모두 건강하자고 웃음으로 기도한다.
해운동 고운초교 앞에서
마린애시앙아파트 단지 중앙로를 관통한다.
신설 대단지 부영아파트 중심로라
높다란 건물에 목고개 아프게 쳐다보고
그림자가 길게 늘어뜨려 음지를 만든다.
아름다운 인공 공원길이다.
지나는 사람에게 무너질듯 주눅들게 하는 길이다.
새길 아파트 단지 빠져나와
가포터널 관통하고
가포신항청사 정자에 앉아 쉬었다.
모두 나이든 모습 쉬다가 가자고 조른다.
간식 나누어 먹고 정다운 새해를 나눈다.
신항 항만 창원 자동차 수출항 답게
새차들 장난감처럼 한마당 줄지어 섰다.
그러나 자동차전용선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다시 걸어서 마창대교 아래쯤 오니
해변 빈터에 새로 조성한 기념탑
한국전쟁중 민간인 희생자 창원 위령탑이 섰다.
지난 가을에 세운 것이라 새롭다.
원래 그비는 당시 민간인 희생지인
진전면 실안(곡안)마을에 세워야 하는데
전후 70년후에 난데없이 가포만에 섰다.
사망자 명단을 보니 실안 성주이씨가 많다.
다시 마창대교 아래를 지나
가포해양공원 벤치에 앉아
마창대교 밑으로 흐르는
겨울 너울 솟는 바다 바라보며
새해를 맞는 다짐을 양볕아래 맹서한다.
부디 친구들 새해에도 건강 무탈하자고
난 덧붙여 아픈 무릎 낫게 해 달라고 매달린다.
대양에서 전해오는 신호 너울 되어 다가온다.
시커먼 빛깔에 하얗게 부셔지는 물빛
멀리서 잔잔하지만 다가오니 무섭다.
앉아서 주고 받는 말로 웃음 나누며 쉬었다.
결국 내개 던지는 결정문
되돌아 가자는 답안에 함께 돌아온다.
다들 걷고나니 힘이 드는 모양이다.
다시 반환하며
가포신항 배후지역에 숨은 맛집
영도장어 대신 등대장어집에 들었다.
다섯 거인이 몰려드니 식당이 번거롭다.
오늘 계묘년 새해 첫 걷기라
회장 조남이 우리를 위해 쏜단다.
장어 뼈튀김부터 맛나게 씹고
소줏잔에 건강을 부딪혀 본다.
아주 듬직한 우리들의 회합
새해 건성을 다짐하며 기쁨인다.
난 술 금지라 안주만 축냈다.
장어국과 장어국수에 다들 만복했다.
오늘 어줍잖게 걸어도
1만 2천보 약 9km 제법 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