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밟고 넘는 장복산 줄기 갈잎길
22.11.17 길사랑회 13 진해구민회관에서 신촌까지 남파랑길 걷다. 코스 : 진해구민회관-무장애걷는길-남파랑길-마진터널위팔각정-완암고개사각정(점심)-능선등산로-고압선전주탑-신촌동동민운동장-양곡교회-유진아파트 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15,700보 11.6km, 4.5시간, 13명 특색 : 단풍 물든 아름다운길 장복산조각공원 올라 무장애산책코스 걷고 남파랑길을 따라 편백숲길로 올라서 가을 갈잎 흐드러진 길을 따라 낙엽헤치며 걷고 신촌으로 내려가는 능선길 낙엽 밟아 뭉개며 가장 즐거운 가을길 헤치며 급경사길 내려왔다. |
오늘 아침 시내버스 타자마자
조회장 유고 전화 오늘길 안내 부탁한다.
가을길 멋진 길 가자고
열 세 친구들 달포만에 손 잡는다.
자꾸 소식도 없이 하나 둘 빠져 훌빈하다.
오늘도 길이 반기는 새길 가자고 안내했다.
낙엽이 온 산길을 덮어 조심하라고 전한다.
백수오표 반시홍시 입에 칠하니 모두 감사다.
마진도로를 따라 장복산공원길 조각공원으로 올라
새로 생긴 산책로 무장애나눔길
장애인을 위한 경사도 낮은 길 선택
지그재그로 오르다가 숲으로 길을 만들어
장복산 드림로드길 찾아
다시 남파랑길을 따라 진해 '장복송' 안내하며
마진터널 위 팔각정에서 주유소 열린다.
산신께 괴시레 술잔 뿌리고
기분 좋게 첫잔 나누니
백수오표 적수오주에 한나표 안주로 거나해 진다.
각자 배낭에서 군입거리 순배 돌며 배를 채운다.
친절한 우리들 풍속이 되었다.
어제 병원 가 주사로 고친 장단지
오르막에서 단단해지더니 통증이 살아난다.
먼저 나서니 따라 한 줄기 긴 뱀이 되어
장복산 줄기 구비마다 감돈다.
점 찍어 둔 쉼터 완암고개 평상에 앉아
정오점 오기전에 점심상 펼치고
반찬 자랑하며 퍼 먹인다.
얼마나 사랑스런 광경인지
고마운 우리들 풍경이다.
다음은 눈치 빠른 남정네들 앞장 서
산등대 등산로 낙엽길을 따라 간다.
여인들 볼 일 보고 나서 길을 잃어 난리가 난다.
오늘 새로운 길 간다고 예고했으니
따라올 줄 알았는데
역시 길치여인들은 꼭 데려가야하는 교훈을 준다.
오솔길 옛 등산로는 갈잎낙엽이 덮어
길인지 아닌지 구별이 곤란하다.
기다려 꽁지 잡고 새길 개척하며 올라간다.
장복산 서북사면으로 긴 능선 내려간다.
그 능선따라 내려가는 좁다란 오솔길
낙엽 덮은 길을 헤맨다.
발등에 낙엽 덮고 길을 몰라 한다.
그래도 앞 세운 향도는 길을 만들며 잘 간다.
길인지 절벽인지 무조건 따라간다.
산등을 넘는 고압선 철탑 두 개를 지나서
왼쪽으로 꺾이는 신촌을 향해서
등산로 깃발따라 흘러 내려왔다.
경사도 높아 내려오기 어려운 길
수정은 입에서 불만을 터뜨린다.
지그재그 헤매다가 운동장 옆으로 난 산책로 찾아
마진대로 내려와서야 모두 안심 수고 나눈다.
도롯가 네군도단풍 몰려있는 아름다운 길
사그락 사그락 발쟁기로 밭을 갈고
아이들처럼 낙엽 던져 올리며 장난도 기쁨이다.
양곡정류소에서 함께 이별한다.
오늘 외손자 대입시험 치는 날
기도하는 맘으로 새로운 개척 산길
1만 5천 보 4시간 반동안 즐겁게 걸었다.
노오란 은행나무길 눈으로 행복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