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 윤슬 반짝이는 털머위 돝섬둘렛길
22.10.20 돝섬둘렛길 창원뚜벅이와 걷다./264 코스 : 어시장-돝섬터미널-마산보건소 뚜벅이 행사(양덕동)-(돝섬유람선)-돝섬선착장-뚜벅이행사(행운권 추첨)- 자락길 돌기-잔디밭-데크 고갯길-조각공원-장미공원-가고파탑(점심)-조각공원전시관-해안로둘렛길-돝섬터미널-어시장 거리 시간 인원 : 10,500보 7.8km, 2.0시간, 20명 참가 특색 : 돝섬걷기 3년만에 처음 걷기, 마산보건소 뚜벅이 걷기행사 : 각동별 참여에 섞여 동참, 작은 배낭 선물, 행운권, 보물찾기 추진 화창한 가을날 푸른하늘 맑은물에 반짝반짝 윤슬 빛나고 마리 김밥 선물 행복했다. |
가을볕 따사로운 아침
빨간 등산복이 찬란하다.
오늘은 마산보건소 뚜벅이 걷기행사 동참이다.
양덕동팀에 들어 돝섬터미널로 나간다.
마리가 고맙게 내 김밥까지 싸들고 왔다.
내 가장 아끼는 후배 다정한 옛 영산 동료다.
건강 나아지고 있으니 보는 것 만으로도 고맙다.
내외 다 죽음앞에 섰다가 재생하고 있으니
얼마나 반가운 재생인고
하느님 잘못한 게 없는 이에겐 적선해 주셔야 하지요.
양덕동네 여인들 집 비우고 다 모였다.
여기저기서 안다고 손잡는다.
얼마나 고마운 친구들인지
퇴임후 걷기운동이 그리 고마움 주고 받는다.
온통 여인들 속에 등대처럼 우뚝한 내 머리
보건소 직원들 이리저리 출석 부르고 선물 나눠주고
기다림줄이 자꾸 길어진다.
돝섬 운영자 오영환 섬주
재미있게 행복 강의 박수치는 자 복을 준다.
그는 통영 만지도와 이곳 돝섬을 개발 관리하고 있단다.
바다에 뜬섬 관광지 개발에 노력한 지금 모두 관광지로 이름났다.
만지도 둘렛길 돝섬 둘렛길 모두 출렁다리 건너고
해안선따라 도는 길 모두 멋진 행복로다.
황금돼지섬 기대를 갖고 유람선에 오른다.
마산만 가고파 바다 물 맑고 윤슬 찬란하다.
목걸이 보석들 반짝반짝 뿌려두었다.
엊저녁 잔 별들이
모두 마산만에 쏟아졌던가.
마창대교 아래 수평선 눈이 부신다.
가포신항 정박한 화물선
건너편 적현, 귀곡 두산중공업
무학산 아래 세워진 성냥곽 아파트 숲
사방 빙둘러 맑은 물 푸른 하늘을 지킨다.
3.15해양섬에는 가고파 국화축제 준비
사람들 여기저기 바쁘다.
돝섬 선착장 황금돼지가 복을 뿌리며 맞는다.
저 금가루 긁어 모으면 하고 괜히 탐욕을 그려본다.
국화향기가 축제를 부른다.
참 아름다운 전설의 섬
고운 최치원 시선이 던져놓은 무인도
지도에 그려진 길이 뱅글뱅글 허릿길 돈다.
우리 갈 길 그려보며
잔디광장에 동네별 앉아
다시 줄 서서 조회하 듯
보건소장 뚜벅이 회장 인삿말 듣고
행운권 추첨 갑오(9번) 기대했으니 말짱 헛일
행운은 기대하지 않은 사람에게 가기 마련이다.
과한 욕심은 허탈을 부른다.
남의 당첨에 박수라도 쳐 주는 사람이 되자.
산길에 보물찾기 숨겨 놨다고
걷기 출발 난 달관한 사람처럼
욕심 버리고 둘렛길 돈다.
분홍돼지들이 돼지꿈 꾼 듯 굴러 나온다.
북쪽 사면 부근 털머위가 잘 자랐다.
노오란 꽃대 우뚝 예쁘게 솟았고
밝디 밝은 자태 제 몸에 비쳐 더욱 밝다.
보색대비로 밝은 웃음을 웃게 한다.
겨울내내 끈질기게 웃음 선물하겠다.
데크길 빙둘러 돌며 전망대에서 먼 풍경화 담고
여기저기 조각품 길가에서 조형미 뽐낸다.
특히 북쪽 마산항 풍광이 밝다.
해안선 둘레 자락길 부터 돌고나서
잔디광장에 다시 와서
계단길 올라 고갯마루로 오르니
조각품들 옛 모습 그대로 반긴다.
맨눈으로 보는 의미는 골치가 아파 겉만 훑는다.
오랜 이끼낀 나무둥치에
발갛게 기어오르는 담쟁이 가을
점박이 도장무늬로 가을 빛 찍혔다.
위 계단길 하늘로 오르면 정상에 누운 공원
늦가을 장미원 두 번 째 새로난 꽃이 예쁘고
산 위 제라늄 댑싸리 공원
가을빛이 스스로 불 붙고 있다.
지나치는 회원들 점심 때
'산정에서 만나자'고 했으니
정상 뾰족한 송곳탑 '가고파 노래비'
이은상 선생 하얀 명시 드러났다.
그 높이 만큼 마산항의 상징성이다.
그늘 밑에 주저 앉으니 그 자리 점심자리
사방 길사랑 사람들 둘러 앉아
네 것 내 것 없이 서로 권하니
여기는 천국의 소풍지
배가 스스로 불뚝 일어나 고마움을 씹는다.
오늘 내 점심은 마리가 김밥 싸왔다.
우영우 김밥처럼 눕혀놓고 먹었다.
고마운 고소한 안말선 냄새가 난다.
땅콩이며 사과 과일에 홍여사 커피에
빨간 노니 새끼 알사과까지
입만 가져다닌 내게 만복감 되돌려 준다.
우리들 길사랑 친구들
첨탑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조금 모자라는 걷기 목표치 채우려고
다시 둘렛길 돌자고 하고
내려오다가 조각공원 전시장 구경하고
둘렛길 우리만 즐겁게 도니
가을빛이 밝더라.
둘렛길 마지막 흔들다리 건너서
마지막 뱃전에 올라 즐거운 산책 마무리
터미널에 내려 각자 귀가 선언하고
어시장을 관통하여 시내버스 오르기전 획인하니
10, 500보 약 7.8km,
산뜻하게 오늘 목표량 다 걸었다.
함께해 준 모든 뚜벅이 걷기와 길사랑회에 감사할 따름이다.
황금돼지상이 오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