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천주산 누리길의 산책 행복

황와 2022. 7. 28. 16:59
22.7.28 길사랑회 천주산누리길 즐겁게 걷다./264
코스 : 굴현고개-천주암 위-평상쉼터-바위쉼터-느티나무쉼터(점심)-만수산허릿길-안성고개 쉼터-체육공원정자-
          농암동천(족욕)-출렁다리-마산역-집
거리 시간 인원 : 22,100보, 16.4km, 5.5시간, 14명
특색 : 천주산누리길 숲속 평탄로 피로감 별로 없이 산책하다. 

 

 

염천 무더위와 싸우러 굴현고개로 나간다.

출발점에 열넷 산벗들 모여 들었다.

두달 만에 도원 나와주었다.

바로 산길로 들어 올라 

너른 언덕에서 미카엘 고한수 사장의 얼음과자 선물 

아침부터 시원하게 식히며 빤다. 

그맛 극정냉한 온몸이 시원해진다. 

내겐 남는 것 하나 더 배당

고마움이 냉한 맛으로 각인되었다.

대밭숲속 시꺼먼 길이 즐겁다.

오늘은 오르막길도 어느새 오르기 쉽다.

등산로 네거리 장승목 웃음소리 

바로 직진하라고 알려준다.

계속 비스듬히 오르다가 평탄로 걷고

잠시 출렁대는 길도 파도타듯 순박해진다.

멀리서 뻐꾸기 울며 날아가고 

웅크린 날씨는 커텐을 걷지 못하여 묽힌다.

바람은 일어날 생각이 없다. 

 

 

오솔길 가노라면 

바위에 돌이 박힌 수석도 보고

하여가 부르는 이방원처럼 

만수산 드렁칡이 산을 덮고 

다행히 너더렁 바위를 덮어 푸른 자연 고맙다.

식빵가게 주인이 언제 다녀갔는지 

두 손뼘으로 만든 소보로빵이 산길에 솟았다.

먹음직하여 따서 사진에 또 딴다.

천주산 누리길은 걷는 것이 웰빙이다.

산도 보고 길바닥 돌길 보고

우거진 나무들과 대화하니

자연속에 자연이 되어 어울리는 고마운 길

간간이 산새들 소리에 아름다운 소릿길

억지로 창원시가지 내다보려해도 창을 열어주지 않으니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는 고요한 도덕심 수련로다.

큰바위 우거진 쉼터 기대했으나 

이미 선점한 산객 방 빼줄 뜻이 없고 

쉴 거라는 기대 버리니 그대로 길을 잇는다. 

맨 앞에 서서 오로지 쉴 장소 찾으며 

둘러 돌아 오르내리는 산길

구암동 깊은 골 느티나무숲 평상정자

내가 가니 어느 손님 앉았다가 떠나준다.

거기는 우리들 점심 먹는 자리 

풋고추 상추 씹으며 고마운 식사 즐거웠다. 

 

 

 

야외 평상은 시원한 천국

소풍 나온 사람들 퍼질고 앉아 넉넉하게 쉬었다.

세상사 별천국 없고 우리들이 바로 천사다.

구름이 조금 모이는가 싶더니 

시원한 가루비 뿌린다.

그런데 아무도 우산 꺼낼 귀찮음에

다들 시원하게  맞으며 간다. 

오솔길 바위틈 돌아 나무다리 건너고

만수산 북쪽 사면에서 감돌아

남쪽사면까지 오르내리면서

오늘따라 제초작업 생풋내가 향긋한 오솔길

빤한 길 오르면서 따라오던 산벗소리 그치고 

앞서 가는 선발대 사이에 끼어 

자꾸 지겹게 오르막길 오른다.

예전 걷던 가장 높은 코스 그 길인 듯

끝까지 오르고 보니 안성고개마루에 닿는다.

먼저온 사람들 산사 마당처럼 깨끗이 쓸어두었다. 

티끌 한 점없는 선당에 든 느낌 

우리 맘도 그리 깨끗해지듯

평상에 앉은 넉넉한 쉼터

고개 넘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산객들 배웅받으며 또 떠난다.

고갯길 지그재그 꺾어 내려와 

제법 너른 숲길 내려온다.

예전 역부러 닦다가 만 새마을 도롯길 흔적

도랑가 체육공원 사각정자를 스치고

앞서 내려온 본대 농암동천에 기다린다기에 

각섬석 수직으로 쌓인 암벽 절경

너럭바위에 앉아 찬물에 발 담그고

여기를 제2금강곡의 절경을 직감한다.

앞서 달아난 회원들 뒤쫓아 내려오며

계곡 숲속 빈의자는 천국의 자리 

도랑가 흘러가는 물소리에 

황진이 옛시조 콧노래에 실어

내 멋대로 곡조 붙여 리듬창을 한다.

 

청산리~~~~ 벽계수야 ~~~~

수이감을 ~~~~ 자랑마라 ~~~~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세월이 ~~~ 만건곤할제~~~

쉬어간들~~~ 어떠리~~~~~

 

냇바닥 너럭바위에 앉아 

신선처럼 여름을 지내는 선화를 그린다.

짙은 숲그늘에 졸졸 시냇물소리

여기는 천국이외다.

출렁다리 내려와 

금강계곡 약수터에서 냉수 한 병 뜨고

합성동 도랑가길로 여인들 몰고 내려왔다.

오늘 걸은 길이 무척 멀다.

약 22,000 보 16km, 산길 40리를 힐링하며 걸었다.

5시간 반동안 걷다가 쉬다가 즐겁게 거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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