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산 비음산 숲길은 차마고도
22.7.7 길사랑회 창원숲속나들이길1길 걷다./264 코스 : 국제사격장입구-사격장-편백숲-월류정-용추5교(점심)-괴산휴게소-출렁다리-사파동-토월초 정류소 거리 시간 인원 : 18,280보, 13.5km, 3.5시간, 14명 특색 : 정명산 머리 구름쓰고 사격장 아시아사격대회 총소리 숲속을 따라오고 더움속에 시원함 살아나는 삶 의욕 건강했다. |
오늘 멀리서 쳐다보니
정병산 백발머리 지붕을 잘랐다.
꿉꿉하게 무덥고 귀찮아지는 여름철
더욱 간 떨어지는 소리
아시아국제사격대회 연습하는 사수들
내 가슴을 겨누고
총소리 소나무 숲길을 따라
자꾸 날따라 오는 기분이다.
난 제법 올바르게 살았다고 자위하는데
마목처럼 되어 가슴에 박힌다.
길 올라오는데 하얀 백합이 안긴다.
무궁화도 청초하다.
간단한 체조로 몸 풀고
사격장 총소리 숲속으로 올랐다.
평화로운 산속에 피난가는 6.25 동란이 연상된다.
트랩사격 종목 날으는 접시 잔디밭에 부셔진다.
갑자기 오르는 오르막 땀깨나 흘린다.
편백숲에 들어 평산쉼터에 앉아 피로 풀고
첫 주유소 한 방울 술에 기분 오른다.
평탄숲길에 모두 탄복한다.
월유정에 들러서 한참 머물며
내 반찬 찌짐 한 통 다 비우고 만다.
모두 공동 반찬이 된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소풍풍경에 모두 기쁨이다.
다시 이어진 오솔길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용추계곡입구에 서 본 느낌
내 입에서 먼저 나와 모두 동감한 광경
한줄 서서 좁은 용추계곡 오솔길 가는 모습
마치 중국 설산을 넘는 '차마고도'
수직으로 선 암벽이 위협한다.
가다가 쉬다가 바람 한 점 없는 길
오로지 숲길 녹음이기에 시원함을 느낀다.
용추계곡에 들어서도 물소리 들리지 않고
도랑바닥에 조금 누워 흐른다.
용추5교를 지나 출렁다리 건너서
도랑가 평상과 식탁이 깔린 지점에서
생고추와 상추잎 씹으며 소풍잔치하고
물속에 발 담가 식히기도 했다.
수정 또다시 스스로 낙오자 되어 내려가고
이번엔 비음산 허릿길로 올라
너덜렁길을 간다.
넉넉한 맘으로 천천히 바위길 감돌고
오르내리는 지겹지 않은 길
산새소리 들으며 가는 화사길
갑자기 오르막 계단으로 오르면
단말마 같은 피로감 괴산휴게소에서 털썩 주저 앉아 쉰다.
땀을 그늘에 말리고 남은 물병을 다 비운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 선택하여
흔들다리 건너서 먼지떨이로 온몸 떨고
사파동 뒷들 또 개발중 아파트 부지로 공사중이다.
동네를 스치며 정원에 피는 나무수국과 분홍백일홍
무늬 칸나의 아름다움이 피곤을 덜어가더라.
대낮 무더위 마을 포장길
줄줄 땀이 샌다.
겨우 대로변 정류소에 와서
오늘 걷기 마감한다.
약 1만 8천 2백 보에 13.5km 3시간 반동안
숲속 놀이터에서 멋지게 잘 놀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