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만남 3/산책로풍광

장맛비 오는 날 그린웨이 산책

황와 2022. 6. 28. 15:09
22.6.28 성진과 장맛비 속 임항선 걸어서 마산서항 해변공원 다녀오다. /264
코스 : 석전삼거리-북마산역-월포동 임항선 종점-해변공원로-해변어린이놀이터-마산보건소-시래기순대국밥-문화동-집
거리 시간 인원 : 10,400보, 7.7km,  2시간,  2명(성진과 나)
특색 : 장마속 우중 걷기 - 시원한 바람 상쾌한 기분, 성진 점심 제공
           화요일은 무조건 걷기 합의

    

통신에 무관심한 나이

무심코 여니 오늘 쉰다고 문자 올랐다.

일주일 내내 기다리던 날 

집에서 허탕치자니 무단히 짜증난다.

전화를 걸어 성진에게 동행 구하고

시내버스 타고 석전삼거리에 내렸다.

무조건 걸어야 산다는 신조 

다행히 둘 합심으로 모인다.

이심전심이 통하는 멋진 친구다.

우중 임항선 걷는 사람이 적으니 

우산끼리 걸거침이 별로 없어 좋다.

친구끼리 걸으며 

세상사 이야기 그칠 줄 모르고

관심이 서로  같으니

길이 있는 곳에 속삭임이 따른다.

임항선 푸른 숲길이 정답다.

우리처럼 우연히 화요팀 마주한다.

도원 너무 오래간 만에 본다.

식중독으로 달포나 본지 오래다.

건강 물으니 괜찮다고 해서 고맙다고 했다.

다른 다섯 지인들 반가움에 악수 

만남에 부담없는 위문을 한다.

길가에 박힌 맷돌무늬석

둥글게 선그리며 디자인미를 더한다.

맷돌 덮개돌을 어찌 이리도 많이 구했을까 ? 

옛날 고향집에 샘터가에 있던  

동네에 하나밖에 없던 가는 도구

저녁 때 쯤이면 동네 여인들

서로 먼저 콩물 갈아가곤 했었지

임항선 벗어나 건널목 건너서 

해변공원으로 이었다.

 

우중에 걸으니 땀도 배는 듯

발이 화닥거리며 열나니 쉰다.

김주열 공원에서 비를 피하며 쉬고 

고마운 말 성진 내자가 오늘 대접하라는 소리 

우정 진심으로 서로 통하는 내외간의 배려다.

요쿠르트 갈라 마시며 쉬고

또 다시 안전한 해변길 걸으며 

농사군 이야기 서로 애기하다가

다시 중앙공원 쉼터에서 앉아 쉬며 오이 먹고

또 가다가 쉬다가 

해안로 가루비와 함께 부는 습한 바람에

시원함 느끼며 마산보건소 앞

의령소바집에서 시래기순대국밥

소줏잣 나누며 넉넉한 행운 고마와 했다.

그렇게 그렇게 계속 걷자고 약속한다.

들깨 갈아 넣은 시래기 순대국

정말 맛집 이제 이런 전통식이 더 좋다.

호화롭고 이름만 있는 특식보다 

희수 나이엔 부담없는 옛 음식이 제맛이다.

오후 날이 갯다가 비왔다가 

여우비처럼 우산을 걷다가 연다.

오늘 멋지게 1만보 목표 채웠으니

그만하면 족한 게 아닌가.

함께 걸어준 친구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