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 머리에서 마산만 조망하고
22.6.21 하지절, 산수벗 서원곡, 학봉, 소반서 내 희수 식사하고 임항선 걸었다./264
코스 : 관해정-석불암-약수터-완월고개-십자바위-학봉-청연암-소반(내생일)-
추산공원-임항선-석전삼거리-석전동-마산역전지하도-집
거리 시간 인원 : 16,700 보, 12.4km, 4.0시간, 4명
특색 : 소반에서 나의 희수 축하식사 동참
푸른 숲속길 학봉 둘러 추산공원 둘러 걷다.
4시 누리호 2차 발사 실황 중계 과학한국 기뻐하다.
2022.6.21 하지절
관해정 은행나무 아래 네 벗들 모였다.
덕암은 오늘 자리를 비운다.
오늘은 내가 모임의 주재자가 되는 날
무거워진 몸 무게를 느낀다.
푸른 은행나무 둥치가 싱싱하게 힘을 준다.
우연히 허양구 친구도 만난다.
관해정 강담 사이 고샅길을 올라
푸른숲속에 숨어들었다.
오르막에 숨길이 가빠오고 땀이 솟는다.
끈끈한 땀이 기분을 무겁게 만든다.
석불암에 올라 커피 뽑아 마시고
하얗게 순백미 아름다운 모습 멋지다.
분홍빛 난초꽃이 곱다.
제법 한참 땀 식히고 다시 숲길 올랐다.
푸른 숲속에 숨으면 눈이 맑다.
요즘 눈꼽 끼고 흐릿한 창이 찝집하다.
그런데 숲은 그눈을 맑게 닦아준다.
녹색 세상 아름다운 행복꿈이다.
시원한 녹색 마술에 정신이 맑아진다.
약수터에 올라 약수 기다렸으나
오늘은 쫄쫄 수량이 없다.
할 수 없이 가져간 냉수로 몸을 식혔다.
조남 강냉이로 새맛을 배달한다.
성진은 요쿠르트 제공한다.
숲길 다시 오르막길 찾아 오른다.
완월고개에 올라 또 앉아 쉬었다.
학봉을 오른다.
학의 목덜미를 잡고 기어오르는 형상
학의 머리위 벼슬자리에 십자바위
그리고 바위벽 빙 둘러서 올라선 학봉 397m 고지
고운선생의 안내판이 서 있다.
사방을 둘러보며 마산만 관망한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산항
여기 자유당 정권 말기 부정선거로
3.15 혁명의 시발지였던 민주주의 시발지
고려땐 원나라 일본원정군대가 주둔했던 시발지
몽고정과 북루가 높이선 고장
문학과 음악의 도시
가고파와 고향의 봄 노래가 울리는 고장
아름다운 예술의 고장 마산을 훑는다.
내가 아름다운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내리막길을 흘러 내려온다.
급경사 돌뿌리 솟은 길
조심조심 너른마당으로 내려와
다시 아름다운 절 청련암에 들러
대웅전 문 활짝 열어 부처님도 무더운 모양이다.
연못엔 비단잉어 아름답게 노닐고
붉은 장미 정열의 빛 피었고
창가에 홍연이 넌지시 객사 창문을 너머다 보고 섰다.
참 아름다운 부처님의 미소 꽃이다.
청연암은 꽃으로 불자를 끌어모으는 절이다.
꽃이 바로 부처님의 보시다.
주지스님이 늘 꽃과 나무를 잘 가꾸는 절이다.
능소화도 꽃을 뿌리기 시작한다.
소반으로 옮겨 점심잔치를 연다.
어제가 나의 미수(비수) 생일 날
친구들과 함께 거닐면서 그들에게 고마운 전한다.
좋아하는 생고기, 양념고기 굽고
소주 한잔 부딪히며 축복해 준다.
다섯 친구들이 산과 물같이 욕심없이 만나 걷는다.
아무런 욕심 없이 그저 숲속이면 좋다는 친구들이다.
즐겁게 굽고 먹고 마시고
마지막 냉면으로 둘러 마신다.
아무런 갈등이 없으니 행복한 벗들이 아닌가?
서로 정을 나누고 지내온 동창 40수년
고맙고 고마운 벗들이다.
친구들 거기서 찢어져 각개처소하고
난 걷는 길 추산공원으로 흘러와
마산박물관앞 나무그늘아래를 걸어서
임항선 그린웨이에 합류하여
볕길 산책로 걸으며
아름다운 장미 하얀 턱걸이 모습 예쁘고
성호동, 교원동, 회원동 철길 스치며
회원동 철길시장 통과하고
석전삼거리 나무 밑에서
새들의 소리들으며 쉬고
ㄷ자 육교를 건너서 석전동 지나
마산우체국앞 건널목 앞
여름 과일 파는 할머니 난전 보며
살구, 자두, 블루베리, 체리 모두 맛있겠다.
3.15대로를 따라 마산역 지하도 건너서
집에 도착하니 약 12km 16,500보
하짓날 멋지게 걸었다.